권순우, 세계 14위 샤포발로프에 4시간 25분 접전 끝 패배

권순우(왼쪽)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을 마친 후 코트를 떠나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2-3 역전패… 호주오픈 64강 탈락

권순우(54위·당진시청)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 원)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4시간 25분 접전 끝에 패배했다.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에게 2-3(6-7, 7-6, 7-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3회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상금 15만4000호주달러(1억3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챙겼다.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이다.

권순우가 상대한 샤포발로프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오르고, 2020년 9월 세계 10위에 올랐던 강자다. 권순우는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1-3으로 졌기에 이날 설욕을 노렸다. 권순우는 3세트까지 2-1로 앞서며 3회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에서 3-29개, 공격 성공 횟수에서 29-81회 등으로 밀렸다. 권순우는 침착한 수비를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샤포발로프의 공세를 끝까지 견디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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