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진영' 인사들 손잡고 '기세'.."이재명도 윤석열도 안되겠다"

김일창 기자 2022. 1.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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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원장 지낸 인명진 목사 지지 선언 이어 최진석 교수 선대위 합류
安 '도덕성·능력' 인사로 부각, 20% 돌파 동력 모색.."추가 영입 전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10%대 중반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저명한 탈(脫)진영 인사들을 영입하며 추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를 끌어낸 데 이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 명예교수는 안 후보가 대선을 준비하며 직접 영입한 첫 외부 인사다.

두 사람은 안 후보의 정치적 지향점인 '탈진영'과 맞닿아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인 목사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쓰러져 가는 당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서는 당 윤리위원장을 지내며 당의 윤리 강령 강화에 기여했다.

인 목사는 19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저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했지만 평생을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무엇이 이 시대에 나라를 위한 일이고 국민을 위한 일인지 먼저 생각했다"며 "저는 객관적으로 안 후보가 현재로선 우리의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저서 '대한민국 읽기'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왔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5·18역사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는 시를 발표하며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되었다"고 성토했다.

지난 16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검찰과 경찰로부터 통신 자료 조회를 당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번 대선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쟁 모습으로 보았을 때, 두 사람은 문재인과 박근혜를 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 목사는 인터뷰에서 "정치든지 뭐든지 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대통령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세 후보를 가만히 살펴보면 진영 논리가 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누가 대통령감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안철수다"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쇼트트랙 운동선수가 동료선수에게 막말을 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정지가 됐다고 한다"며 "막말을 해서 올림픽도 못 나가는 것이 국민적 상식인데 하물며 대통령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명예교수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희망은 생산하는 것이고 우리의 희망은 중진국을 벗어나 선도국가를 지향하는 것에 있다"며 "선도국가는 과학기술이 중심이고 철학적 사고가 인도하는 형태가 될 것인데, 안 후보는 그 길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 이미 충분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실천했으며 도덕적으로 아무런 흠결이 없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 후보의 가장 강력한 힘은 도덕적 힘과 지성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두 사람과 함께 하며 안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다자구도에서 10%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확실한 3강으로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지점이다.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윤 후보가 당 내홍을 수습하며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 후보는 자력으로 20%의 지지율을 찍어야 확실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고, 또 향후 있을지 모르는 윤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권을 쥘 수 있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안 후보의 도덕성과 능력을 강조한다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두 사람을 발판 삼아 추가 인사도 검토 중에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누구든지 나라를 맡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안 후보와 함께 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추가 영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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