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0년, 대중 무역적자 12조원 육박
쇄국 수준인 북한의 코로나 봉쇄로 지난해 북·중 무역액이 전년 대비 41% 감소한 3억1800만달러(약 380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 전인 2019년의 11% 수준이다. 무역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대중 수입이 수출보다 4배 많아 북한은 2억달러(약 2400억원) 가량의 무역 적자를 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간 북한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본 적자는 96억2600만달러(약 11조5000억)에 이른다.
중국 세관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억6016만달러를 수입하고, 5787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수출은 20.7% 늘었다.
북한은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다. 중국을 오가던 비행기는 물론 화물차·철도가 중단됐고 해상 운송을 통해서만 교역이 이뤄졌다. 이런 조치에 따라 2020년 북·중 무역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감했고, 작년 또다시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북한은 지난 16일에야 북·중 화물 열차를 재개해 중국에서 의료용품, 건축 자재 등을 수입하고 있다. 다만 북한에서 하루 한 차례 빈 화물차가 나와 중국 물자를 실어 다음날 북한에 돌아가는 제한적 운행에 그치고 있다.
북한은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광물, 해산물 등의 수출길이 막혔고 이 과정에서 대중 무역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대중 무역 적자는 9억60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전년 대비 450% 가까이 증가한 16억달러로 급증했고 2019년 23억5900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초강력 코로나 방역으로 무역이 급감해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2020년보다 27% 증가한 3623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2134억8700만달러, 대중 수입은 1488억64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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