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인 많은 광주 붕괴현장..상층부 수색 내주 초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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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는 상층부 정밀 수색이 내주 초 시작된다.
19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 집단은 현장 확인과 1·2차 회의를 거쳐 이러한 일정이 담긴 논의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아파트 건물 1개 동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상층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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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는 상층부 정밀 수색이 내주 초 시작된다.
19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 집단은 현장 확인과 1·2차 회의를 거쳐 이러한 일정이 담긴 논의 내용을 공개했다.
자문단은 타워크레인 부분 해체 등 건물 내·외부 안정화, 구조대 안전 확보에 이번 주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문단은 타워크레인 주 기둥이 현재 10∼15도가량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27t(톤)짜리 무게 추, 조종실, 기중기 팔뚝 등이 달린 상단부만 해체하면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는 없을 것으로 자문단은 보고 있다.
1천200t(톤) 규모 이동식 크레인 2대가 타워크레인 해체에 투입된다.
이동식 크레인은 1대가 해체를, 다른 1대는 작업 과정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역할을 수행한다.
쇠줄 8개를 타워크레인에 걸어 아파트 옆 동 건물에 고정하는 등 지지력 보강 조치를 병행한다.
타워크레인 상단부 해체는 금요일인 오는 21일까지 마무리한다.
이후 주말 동안에는 외벽 안정성 보강이 이어진다.
붕괴는 외벽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각층 거실의 천장이자 바닥인 슬래브(콘크리트 판상)가 여러 층에 걸쳐 붕괴하면서 외벽 일부가 빈 껍질처럼 내부 구조물과 연결 없이 위태롭게 서 있다.
자문단은 중심부 콘크리트 구조물 안정성이 확인된 38층과 31층에서 수평 구조재인 보를 각각 임시로 가설해 외벽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어 매는 방안을 마련했다.
실종자 발견 이후 구조 과정에서 파쇄, 철거 등 진동이나 충격파가 큰 작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은 이러한 과정을 모두 끝내고 나서 시작할 수 있다.
구조대는 건물 내부 구조물에 연결한 안전줄을 몸에 매달고 잔해를 치워가며 실종자 매몰 예상 지점을 향해 접근할 계획이다.
대원들은 개인 장비, 기계 장치를 동원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어느 정도 치워낸 뒤 내시경 등으로 잔해 내부를 들여다보며 실종자를 찾을 계획이다.
슬래브 등 내부 구조물 붕괴로 인해 낭떠러지와 옹벽이 생기면서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층마다 바닥에 안전지대 구분 선을 긋는다.
구조대가 안전선 밖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필요하면 별도의 추락 방지 조치를 마련한다.
건축구조기술사 등 전문가 5명은 현장에 상주하며 즉각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낙하물 방지망을 외부에, 임시 지지대(잭 서포트)를 내부에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도 대비한다.
자문단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점별 붕괴 수준도 파악했다.
붕괴는 콘크리트 반죽을 거푸집에 붓는 작업이 진행됐던 39층(최상층)의 바로 아래층인 38층에서 시작했다.
한쪽 모퉁이는 23층까지, 다른 모퉁이는 25층까지, 그 중앙부는 27층까지 붕괴했다.
구조대는 층별 일괄이 아닌 각 모퉁이와 중앙부 순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자문단장을 맡은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는 2차 붕괴 방지가 필요하다"며 "기울어진 타워크레인과 건물 손상부 외벽이 가장 큰 문제인데 안정화를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아파트 건물 1개 동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상층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는 수색이 진행 중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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