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닷새째 하락..국제유가·금리 상승 우려

LG엔솔 상장에 수급 변동성도 커져
정유株 강세..LG화학 5% 하락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수급 불안감이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6포인트(0.77%) 하락한 284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840.34에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한때 강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반락했다. 지수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예맨 반군이 주요 산유국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을 공격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진 결과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1달러(1.9%)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라크-터키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유가 상승 압박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89% 수준을 기록하며 나스닥 선물이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91억원, 4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직후에 개인은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장중 각각 순매수, 순매도로 돌아섰다.

대형 기업공개(IPO)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반대로 대형주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지수 상단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LG화학(051910)은 5.91%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SDI(006400)도 2.07% 떨어졌다. 카카오(035720), NAVER(035420)도 각각 1.74%, 1.63%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 화학 등 에너지주는 반대로 강세였다. S-OiL이 3500원(3.82%) 오른 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GS(078930), 극동유화(014530), 흥구석유(024060), 세원이앤씨(091090) 등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0.04포인트(1.06%) 하락한 933.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44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8억원, 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만 각각 4.22%, 3.41%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앰,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모두 1% 이상 밀렸다.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다르면 오후 4시 13분 기준 비트코인은 30만원(0.61%) 하락한 50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8만6000원(2.27%) 내린 37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