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손 내민 보험사 "MZ세대 공략 도와줘"

김수현 2022. 1. 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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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붙잡기 위해 빅테크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보험가입 서비스를 개발하고 디지털 전용 미니보험 상품인 '한화 OK2500든든 운전자보험'에 적용해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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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붙잡기 위해 빅테크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보험가입 서비스를 개발하고 디지털 전용 미니보험 상품인 '한화 OK2500든든 운전자보험'에 적용해 판매를 시작했다.

한화손보는 모바일로 접근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가입화면을 제공해 앱 설치 없이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하고, 간단한 동의 절차로 고객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등 입력과정을 간소화했다.

또 개인화 보인링크 기술을 추가해 고객이 가입 중간에 이탈하더라도 마지막 정보 입력 시점부터 이어서 작성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디지털 미니보험 가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줄였다.

한화손보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객이 보험을 더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른 디지털 보험상품에도 순차적으로 해당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보험사들은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가진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험료 부담이 없는 미니보험 위주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카카오페이와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비대면 환경에서 일상 위험을 보호해 주는 소액보험 상품개발에 집중해 이달 3050 직장인을 목표로 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카카오페와 카카오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계한 보험상품도 선보인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토스,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복잡한 가입과 청구 프로세스, 난해한 상품 구조 등이 판매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빅테크와의 협업하면 상품 접근성을 더 높잎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MOU를 체결했다. 주 고객층이 2030세대인 토스 앱을 활용해 젊은 고객 확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 중개나 상품개발 협력 수준이 아닌 토스 앱 내에 삼성생명 페이지를 오픈해 재무컨설팅, 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 보험업 전반적 업무를 토스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카카오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과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MZ세대와의 접점 역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산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보험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경쟁을 위해 별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며 "고객 수가 많은 플랫폼과 협업해 미래 고객인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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