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점화 시작" 오미크론 확산에 '사전경고'

강석봉 기자 2022. 1. 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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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의 ‘우점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사전 경고’에 나섰다.

1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20일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직전 3000∼4000명대로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급증세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설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부지방에 눈이 내린 19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서울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로 들어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다행히 3차 접종의 효과로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전략은 하루 확진자 5000명 이하는 ‘대비단계’, 7000명 이상은 ‘대응단계’로 나뉜다. 아직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지는 않아 대응단계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5000명을 돌파하자 당국은 단기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경고’에 나섰다.

당국은 일일 확진자 5000명을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해 우점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응단계 준비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도 무증상·경증일 경우에는 재택치료를 받는다.

그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원칙으로 해왔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고령층·기저질환자를 병원·시설에 배정하고 나머지 감염자는 재택치료로 전환된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예측에 대해 2월 말에는 하루 2만명, 3월 말에는 하루 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CR 검사는 우선순위에 따라 감염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유증상자·밀접접촉 등 역학적 관련이 있는 사람·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65세 이하 무증상자는 먼저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코로나19 검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택치료·자가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되고, 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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