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넷플릭스 VP "디즈니·HBO 경쟁, 자신 있다"..올해 총 투자 8000억 규모 전망

김양혁 기자 2022. 1. 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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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진출로 인한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19일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에 대한 비대면 화상 질의응답(Q&A) 세션'에서 "1~2년 사이 한국 진출을 발표한 유수의 미디어그룹이 있다"라며 "(넷플릭스는)한국 콘텐츠에 자신을 가지고 생태계와 발맞춰 협업한 지 6년이 지났고, 경쟁 환경 안에서도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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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새 글로벌 OTT 韓 진출 잇달아".."설립 6년 지나 자신감"
"올해 韓 콘텐츠 총 25개 공개".."작년 15개 작품에 5000억 투자"
"요금인상, 어려운 결정"..망사용료 논란 "각자 역할 있어"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진출로 인한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립 6년을 넘어선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논란이 되는 국내 인터넷사업자(ISP)와의 ‘망 사용료’ 문제를 비롯, 요금인상 등의 논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19일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에 대한 비대면 화상 질의응답(Q&A) 세션’에서 “1~2년 사이 한국 진출을 발표한 유수의 미디어그룹이 있다”라며 “(넷플릭스는)한국 콘텐츠에 자신을 가지고 생태계와 발맞춰 협업한 지 6년이 지났고, 경쟁 환경 안에서도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성공을 지켜본 글로벌 OTT들은 새로운 격전지로 한국을 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줄줄이 국내에 상륙했다. 올해 역시 HBO맥스 등의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올해 전년보다 10개 늘어난 25개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강 VP는 “국내 콘텐츠 투자 규모 패턴을 보면 현재까지 누적으로 1조원이 넘는데, 지난해 한 해에만 5000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선보였던 오리지널 콘텐츠는 15개다”라며 “올해는 25개를 발표할 예정이니 콘텐츠 투자 금액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1개의 콘텐츠 제작에 330억원 규모가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콘텐츠 제작에는 총 8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요금 인상’과 ‘망 사용료’, ‘보상 문제’ 대해서도 답변했다.

강 VP는 최근 단행된 ‘요금 인상’에 대해 “2016년 출시 후 첫 요금 인상이었다”라며 “요금 인상이라는 것은 저희 기업으로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소비자에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베이식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라며 “많은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와 벌이는 망 사용료 분쟁에 대해 강 VP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에 기대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와 이를 구현하는 서비스이며 ISP에 기대하는 것은 원활한 인터넷, 통신을 기대할 것이다”라며 “넷플릭스가 해야 하는 일과 ISP가 하는 일은 분리가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콘텐츠 제작과 보급 등의 역할에 충실할 뿐 기존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넷플릭스의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불거진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매일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강 VP는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라며 “개별 콘텐츠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지점이 있고, 보상을 추가 시스템으로 하기도 어렵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성공을 전제로 해 콘텐츠에 펀딩한다”라며 “(기대를)훨씬 뛰어넘는 콘텐츠들은 추후 시즌이나, 다음 프로젝트에서 보상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넷플릭스에는 국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베테랑들이 근무 중이다”라며 “외국회사라기보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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