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의 나성범 활용법은 이미 정해졌다 [스경X현장]

광주 | 김하진 기자 2022. 1.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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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나성범 입단식에서 김종국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임 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큰 선물을 받은 김종국 KIA 감독(48)이 나성범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국 감독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나성범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성범 합류로 심적으로 든든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12월5일 KIA의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을 구단에서 데려왔다. KIA는 6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액 타이 기록을 세우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KIA는 팀 타율 0.248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했다. 홈런은 66개로 최하위였다. 나성범은 2013년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뛴 후 지난시즌까지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KIA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적임자다. 이날 김 감독은 나성범에게 꽃다발을 내밀며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평소 성실하고 훈련 열심히 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 되는 선수라고 들었다”며 “특별한 주문은 안 했다. NC에 있을 때 했던 루틴이나 습관, 그리고 훈련하는 방법들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미 나성범 활용도에 대한 구상을 다 짜놨다. 수비는 우익수를 맡길 계획이다. 우익수는 나성범이 가장 많이 소화했던 편한 포지션이다. 김 감독은 “한 번씩 지명타자로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포지션에는 안 보내고 우익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데뷔 후 9번을 제외하고 모든 타순을 소화해봤다. 그 중에서도 3번 타자로서 가장 많은 타석에 나섰다. 총 4763타석 중 4061타석에서 3번으로 나갔고 타율 0.307 176홈런 등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중심 타순, 3번 타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경기도 해야하고, 다른 선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생각했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일단 생각은 3번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기존 중심 타자 최형우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지난 6일 열린 김 감독의 취임식에서 선수 대표로 참가했던 최형우는 “올해는 6번 타자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그건 본인 생각”이라며 웃은 뒤 “최형우는 좋은 후배 선수들이 나오면 뒤에서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형우는 최형우다. 중심 타선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성범, 최형우 왼손 타자가 같이 붙어있어도 좌투수 상대를 많이 해본 선수들이기에 같이 붙여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김 감독은 더 높은 곳을 자신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축 선수들의 큰 부상만 없으면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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