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韓콘텐츠, 글로벌 문화 중심"..넷플릭스, 25편 신작 쏟아진다(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2년,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동행이 계속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으로 뜨겁게 사랑 받은 넷플릭스가 한층 풍성해진 라인업으로 흥행 예열에 돌입했다. 올해 25편 이상의 웰메이드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19일 오후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비대면 화상 Q&A 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가 참석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웰메이드 한국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지금껏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했고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들이 해외로 진출했다. 이에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지난해 말 기준 지난 2년 간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시청 시간의 약 95%를 해외에서 기록했고 한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어난 25편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1월 28일 공개되는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택배기사'가 베일을 벗는다. 또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영화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날 강동한 VP는 "전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 6배 이상 늘었다는 건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성과다.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카테고리다.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지금 해외 유수의 플랫폼들이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려고 한다. 진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의미고 내부적인 평가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콘텐츠만의 특징에 대해서는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관심을 갖기 전부터 훌륭했다. 제가 보기엔 한국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나 사랑이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높다. 그게 제도적으로 많은 서포트를 받으면서 극장 인프라도 훌륭하게 구축돼있고 경쟁력있는 방송사들도 많다. 그러면서 대중들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 높은 스탠다드 환경에서 창작자분들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까, 그런 건강한 경쟁이 토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OTT 업계 경쟁 속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전략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VP는 "이렇게 많은 서비스들이 론칭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기존 한국 시장의 영화 드라마를 라이센싱하면서 시장이 훨씬 커질 것 같다. 아직 제로섬 게임이 절대 아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오면 더 많은 콘텐츠들이 발굴되고 소비자들도 더 재밌는 콘텐츠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콘텐츠 투자로 이어지는 좋은 선순환의 본격적인 시작이 아닐까"라며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전략은 많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모델로 협업을 하고 있는데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을 넘어서 저희의 예상을 훨씬 넘어선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합을 잘 맞춰서 같이 커나갈 수 있는 파트너는 넷플릭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넷플릭스 요금제 인상에 대해서는 "계속 저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들은 아실텐데 2016년 론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 요금 인상이란 건 저희 같은 기업으로선 힘든 결정이다. 베이직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의 밸류를 전달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 중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불거진 '솔로지옥'과 관련된 일부 이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솔로지옥'은 뜨거운 관심만큼 여러 이슈를 몰고 다녔는데 남성 출연자들이 여성 출연자의 피부에 대해 "정말 하얗다", "피부가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장면이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모은 바 있다. 큰 문제가 없는 내용이지만 영어 자막 번역상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 VP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실제로 너무 많다. 생각해보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스트리밍을 시작한 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니다. 매일 새로운 배움이 있다. 특히 이렇게 문화적인 부분, '우리나라에선 괜찮은데 萬餠【?아니네?' 이런 부분이 사업적으로 배워가는 것도 있지만 인문학적인 스터디가 되기도 한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번역이나 자막, 더빙 같은 건 직접 하는 것도 있지만 제3의 파트너들과 협업하는데 공동으로 많은 배움이 있고 케이스가 쌓일 때마다 한 걸음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겸허한 자세로 계속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 이후 새롭게 등장할 콘텐츠 트렌드로는 다양한 포맷의 '크로스오버'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강 VP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대안적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크게 부흥한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저는 코로나19 전에는 마스크를 안 썼다. 근데 마스크를 쓴 이후로 감기 한 번을 안 걸렸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끝나도 마스크는 계속 쓰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디바이스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형태도 코로나19가 없어진다고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까진 TV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 영화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있었고 그 커다란 두 업계가 만날 수 있는 장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시도들이 있었고 성공을 경험하면서 두 축의 크로스오버가 스트리밍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콘텐츠 규격, 장르, 포맷의 구애를 받지 않는, 이야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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