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대표 스톡옵션 행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갖고 있는 스톡옵션 52만 주 중 일부를 행사했다. 행사 수량은 수만 주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를 통해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 상당 차익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4분기 카카오뱅크 주가 구간이 5만5600원~7만300원인 점을 감안해 시가를 6만원 안팎으로 가정했을 때 추정치다. 윤 대표가 갖고 있는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0원이다.
회계 상 비용 처리를 위한 기준인 공정가치는 지난 3분기 기준 5022원으로 시가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스톡옵션이 행사되며 지급한 금액 상당 부분이 4분기 비용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공시의무가 없는 현금결제형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같은 사실이 공시되지 않았다. 스톡옵션은 행사할 때 신주나 자기주식을 교부받는 주식결제형과, 시가와 행사가격 차액을 회사가 현금으로 지급하는 현금결제형으로 나뉜다. 카카오뱅크는 행사 시점에 이르러 회사가 행사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25일 보통주 52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고객수 1300만명, 법인세차감전이익 1300억원 등 조건을 달성할 때 행사할 수 있는 변동부 스톡옵션이다. 2021년 3월 25일부터 스톡옵션의 최대 30%, 2022년 3월 26일부터는 최대 60%, 2023년 3월 26일부터는 최대 100%를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행사 가능 기간은 2026년 3월 25일까지다.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계열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논란이 되자 카카오는 지난 13일 임원 주식매도 규정을 마련해 최고경영자는 상장 후 2년까지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6일 상장했고 윤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29일까지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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