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이효리 원해" 신개념 덕질 방송 '주접이 풍년'이 전할 팬들의 이야기(종합)

박은해 2022. 1.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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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팬과 스타가 함께하는 신개념 덕질 방송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웃음과 감동, 눈물과 진한 공감을 모두 담은 '주접이 풍년'이 전할 다양한 팬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1월 19일 오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주접이 풍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편은지 PD와 MC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가 참석했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중년들의 아이돌 이태곤, 주접 트렌드세터 박미선, 트로트계 BTS 장민호 3MC의 이색 조합은 '주접이 풍년'의 관전 포인트다. 각각 배우, 방송인, 가수로 활동 중인 세 사람은 각양각색 팬들의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편은지 PD는 세 사람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태곤 MC는 이 방송 전에도 잘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만난 MC였다. 포인트인 반대석 입장을 잘 대변할 거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반대석 입장인 건 맞는데 현실적인 반대석이다. 현실적인데 따뜻함이 있었고 이런 분들이 처음에는 과하독 하다가 '감동적인데?' 이렇게 눈물을 글썽거릴 때 임팩트는 무척 크다. 제가 처음에 그렸던 캐릭터대로 그 이상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은지 PD는 "박미선 MC는 35년 차 베테랑 MC다. 섭외를 결심한 건 그 이유뿐만은 아니고 유튜브를 보면 트렌디한 밈을 많이 만드신다. 주접도 트렌디한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잘 소화하시고 주접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주접단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어루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박미선을 MC로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또 편은지 PD는 "장민호 MC는 불후의 명곡 조연출 때 처음 뵀다. 처음 보는데도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호감이고 큰 팬덤을 가지고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항상 옆에 있기 때문에 팬덤의 모습을 잘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순수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하게 됐고 실제로 팬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보셔서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1회 게스트로 송가인이 출연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송가인 팬덤을 대표하는 깃발부대는 핑크색 단체복과 모자, 슬로건, 플랜카드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송가인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송가인 역시 팬들을 위한 선물을 직접 준비해 역조공 이벤트에 성공했다고 전해져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C들 역시 첫 방송을 녹화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태곤은 "첫방은 충격적이었다. 단합력이나 팬층이 이렇구나. 저희도 팬미팅을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옷과 모든 설정이 똑같다. 보통이 아니구나. 지금도 솔직히 좀 어색하다. 하다보면 적응이 되는데 처음 앉아있을 때 10분 정도는 '뭐라고 해야 되지?' 이랬다. 옛날 로마 시대처럼 신들이 막 나온다. 그분들한테는 종교집단의 신 같다. 여러분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상 이상이다. '그냥 팬이구나'가 아니라 뛰어넘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박미선 역시 "주접을 넘어서 정말 경외하는 수준이다. 저런 사랑을 받으면 스타들이 정말 행복하겠구나. 저는 연예인이지만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내일 첫 방송 송가인 씨 그 깃발부대를 꼭 보셔야 한다. 저는 그 어떤 전당대회도 그만큼 뜨거운 것을 본적이 없다. 그 현장은 정말 화면으로 보시면 그 열기가 좀 덜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뒤에서 깃발 흔드시는 분 있었는데 젖 먹던 힘까지 내서 흔드시더라"며 이태곤 감상에 공감했다.

장민호 또한 "저는 가인 씨 무대를 직접 보고 가인 씨 팬분들을 익히 봐왔기 때문에 나를 놀라게 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냥 팬심으로는 할 수 없는 진짜 팬들이시다. 그리고 놀랐던 건 가인 씨가 무슨 말만 하면 왜 다들 우는 거죠?"라며 의문을 표했다.

포스터와 세트장에 활용된 인기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할머니 캐릭터에는 "덕질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프로그램 취지가 담겼다. 할머니 캐릭터는 방송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사진, 영상, 그림 등 콘텐츠를 통칭하는 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편은지 PD와 3MC가 꼭 초대하고 싶은 스타도 공개됐다. 박미선은 "BTS 당연히 나와야죠. 아미 여러분들 기다리고 있다. NCT, 고수 씨 이분들이 제가 지금 덕질하는 사람은 아니다. 저는 그분들의 팬들이 궁금하다. 어떻게 활동하시고 저희 이게 젊은층 팬들은 어떤 식으로 주접을 풍년스럽게 하는지 보고싶다. 방송이 나가기 시작하면 각 스타분들의 팬덤에서 시청률을 알아서 책임져 주시지 않을까. 편은지 PD는 머리가 좋다. 기본 시청률을 깔고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태곤은 "제가 연기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분들이 나오셨으면 좋겠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인기 많으신 분들이 나와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좋겠고 배우분들은 팬미팅도 잘 안 하고 가수들과는 달리 팬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다. 주접이 풍년에서 팬미팅 자리 만들어드릴테니 팬분들과 소통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동원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농담으로 '너는 조르디 이후 가장 팬덤을 많이 가진 아이'라고 했다. 10대의 팬덤은 어떤지 저도 옆에서 지켜봤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영원한 파트너 정동원에 대한 애정을 한껏 표현했다.

편은지 PD는 "일단 저는 예능 PD를 꿈꾼 후 25년 만에 이뤄낸 첫 입봉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 게 없어서 해외부터 가보면 콜드플레이도 너무 보고 싶고, 유튜버 박막례 님도 너무 뵙고 싶고, 개인적으로 조용필, 이효리, 김동률 님을 주접이 풍년에서 뵙기를 바라는 알찬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편은지 PD는 예상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이태곤, 장민호 씨가 77년생 동갑 걸어 다니는 조각상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숫자 7.7%"라고 답했다.

한편 '주접이 풍년'은 오는 1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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