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에 대만 LCD 탑재 확 늘어.. 올해 공급량 1000만대

윤진우 기자 2022. 1.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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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만든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 판매 목표치를 5000만대로 정하고 대만 AUO와 이노룩스의 LCD 패널 공급량을 최대 100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대만 업체들이 만든 LCD 공급량을 늘린 배경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 중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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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물량 대만 업체에 맡겨
공급망 확대 위해 中 물량 일부도 전환
LG디스플레이·샤프 공급량도 늘릴 듯
가격 경쟁력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에 전시된 삼성 네오 QLED TV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만든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 오는 6월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신할 공급처로 대만 업체들을 선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만 업체들의 LCD 공급량을 늘려 TV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 판매 목표치를 5000만대로 정하고 대만 AUO와 이노룩스의 LCD 패널 공급량을 최대 100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만 업체로부터 연간 200만~300만대의 LCD 패널을 공급받았는데, 공급량을 올해 3배 넘게 늘린다는 의미다.

CES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 전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대만 업체들이 만든 LCD 공급량을 늘린 배경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 중단이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연간 500만~600만대의 TV용 LCD 패널을 공급받았다. 그런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6월 LCD 패널 생산 라인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안으로 대만 업체를 선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CSOT와 BOE가 공급하는 LCD 패널 물량 일부도 대만 업체에 맡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LCD 공급량의 절반을 중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LCD 공급량의 40%를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 LCD를 사용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반면 대만 업체들의 물량은 지난해 10% 미만에서 올해 2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대만 이노룩스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내부 전경. /이노룩스 제공

삼성전자는 대만 업체들의 LCD 공급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중국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사를 다변화해 생산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같은 이유로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의 LCD 패널 공급량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LCD 패널은 연간 100만대가 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공급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의 LCD 공급량은 올해 400만대로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한편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는 올 들어 LCD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23% 떨어질 것이라는 게 DSCC 측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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