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해다니며 바이러스 소독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로봇 개발

김민수 기자 2022. 1. 19.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이 많은 실내 다중 밀집 시설에서 안전하게 스스로 소독할 수 있는 '스마트 방역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김창현 인공지능기계연구실장 연구팀이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자율 방역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안전하게 방역, 소독할 수 있는 '스마트 방역로봇'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계연 스마트 방역로봇 첫 선
연구팀이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방역로봇을 대전의 한 스마트 무인 카페에서 실증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사람이 많은 실내 다중 밀집 시설에서 안전하게 스스로 소독할 수 있는 ‘스마트 방역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김창현 인공지능기계연구실장 연구팀이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자율 방역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안전하게 방역, 소독할 수 있는 ‘스마트 방역로봇’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방역로봇은 실내 공간에 머무는 사람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바이러스 분포를 분석하는 ‘확률 바이러스 지도 작성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실내 공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확보한 사람의 위치, 머무는 시간 등 데이터를 이용해 바이러스가 밀집됐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추정, 최적의 바이러스 살균 동선을 산출한다. 계산 결과에 따라 방역에 가장 최적화된 동선을 따라 방역 소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파장이 100~280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인 자외선(UV-C) 램프를 직접 이용하지 않고 UV-C 살균과정을 거친 공기를 분사해 소독하는 방식을 적용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방역로봇은 공간 내 바이러스의 분포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방역이 이뤄져 효율이 떨어진다는 한계와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 방역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AI 기반 지능형 방역 로봇은 고객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이러스가 밀집된 공간을 목표로 신속, 정확한 방역이 가능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실용화를 위해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비전세미콘’과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비전세미콘은 무인 로봇 카페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무인 카페에서 이번에 개발한 방역 로봇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현 실장은 “사람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이러스가 밀집된 공간을 신속·정확하게 방역할 수 있다”며 “무인 카페와 식당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