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산업개발 본사·광주 서구청 압수수색..전방위 수사

지난 1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포함한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방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광주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본사 외에도 설계사무소, 자재공급업체 등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공사현장의 인허가 등을 내준 광주 서구청 주택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고용부와 경찰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이 원청업체로서 하청업체에 설계변경 등을 지시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는 아파트 붕괴 현장의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현재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6명, 감리자 3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등 모두 10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38층 공시체를 임의제출받아 확보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과 연락하며 해당 아파트의 콘크리트 타설반장으로부터 사고 당시 현장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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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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