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대선공약'에 매물 거두고 '들썩들썩'.."상투 잡는다" 경고도
"매매할 때마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보면 된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연차) 연장 이야기가 나오니까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다시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경기도 평택 소재 공인중개사)
대선 후보들이 GTX 노선 연장 등 교통공약을 잇따라 내놓자 평택, 안성, 광주 등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널뛰기 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전국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대선공약이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제기된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는 '묻지마 매수'를 했다가 자칫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여야 대선후보의 교통·주택 개발 공약을 염두에 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7일 "GTX 3개 노선 중 A와 C 노선을 평택까지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3개 노선으로는 수혜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며 3개 노선 신설 공약도 함께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지난 16일 "윤 후보가 춘천까지 가는 GTX를 연결하겠다는데 좋은 생각이고 타당성 검토를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대선 후보의 GTX 공약에 따라 노선 연장 혹은 신설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남부의 경기도 평택과 안성, 광주, 여주, 이천 등과 강원도 춘천 등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 윤 후보자의 발언 이후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평택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4%로 전주 0.04% 대비 대폭 뛰었다. 안성도 같은 기간 0.11%에서 0.22%로 상승폭이 확대돼 수도권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광주 역시 상승률이 0.05%에서 0.08%로 소폭 확대됐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평균 0.02%, 0.03%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실제로 평택 지산동 삼익아파트 전용 66.57㎡는 지난 7일 2층이 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5층이 지난해 12월 11일 1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개월도 안돼 3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인근 평택 합정동 참이슬 아파트는 전용 59.98㎡(7층)가 지난 13일 2억27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5층이 직전인 지난해 12월 11일 2억1300만원(15층)에 거래됐는데 실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선 공약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묻지마' 매수에 나설 경우 가장 높은 가격에 집을 샀다가 추후 집값 하락으로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정부는 경고한다. 실제 지난주 기준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 중에선 의왕(-0.02%) 수원 영통(-0.01%) 시흥(-0.07%) 화성(-0.01%) 하남(-0.02%) 동두천(-0.02%) 등이 집값이 줄줄이 떨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지아, 디올 협찬 영상에도 '짝퉁' 백?…"그럼 디올이 몰랐겠나" - 머니투데이
- 故 신해철 10대 아들·딸 '자본주의학교' 출연…"홀로서기 응원" - 머니투데이
- 15년간 함께 살다 사라진 남편…알고 보니 엉뚱한 사람이었다 - 머니투데이
- "엉덩이 수술했냐, 다 갈아엎었네" 악플에…이세영, 강경대응 예고 - 머니투데이
- 금수저인데 우울, 오열한 모델…"아름다워 보여도 같은 사람일 뿐" - 머니투데이
- "딸을 잘 키웠어야지"…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 학생 엄마의 말 - 머니투데이
- 백종원 간 맛집에 '밀양 성폭행 주범'이…사장이 말한 채용 이유 - 머니투데이
- 이효리 "표절 논란 때 호텔서 4일간 안 나오자…지배인 찾아왔다" - 머니투데이
- 오늘 '이것' 신었다면 당신은 구세대…밀레니얼 VS Z세대 구분법 - 머니투데이
- 3억 슈퍼카인데…"택시인 줄 알아" 토로한 호텔 CEO…무슨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