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번' KIA 유니폼 입은 나성범 "한 번쯤 입어보고 싶었다"[광주 일문일답]

박상경 입력 2022. 1. 19. 14:42 수정 2022. 1.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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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3)이 KIA 타이거즈 입단식을 치렀다.

KIA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 입단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FA자격을 취득한 나성범은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2013년 NC 창단 멤버로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한 나성범은 KIA 타선의 힘을 일거에 끌어 올릴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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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성범(33)이 KIA 타이거즈 입단식을 치렀다.

KIA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 입단식을 진행했다. 장정석 단장으로부터 붉은 색 모자와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홈 유니폼을 전해 받은 나성범은 포즈를 취하며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김종국 감독과 투수 장현식, 내야수 황대인도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FA자격을 취득한 나성범은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2013년 NC 창단 멤버로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한 나성범은 KIA 타선의 힘을 일거에 끌어 올릴 선수로 꼽힌다. 고향 광주 연고의 KIA 유니폼을 입는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계약이다.

-입단소감은.

▶긴장이 안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많이 긴장되더라. 살면서 이런 기회,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열심히 해 이런 축하를 받게 되는 것 같다. 하루빨리 리그가 개막하길 기다리고 있다. 잘 준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동료들과 하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어색하지 않나.

▶당연히 어색하다. 하지만 한 번쯤은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다. 상대팀으로 경기할 때도 굉장히 멋진 유니폼이었다. 평소 블랙, 레드 컬러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마음에 든다.

-아마 시절 타이거즈 야구를 본 느낌, 좋아하는 선수가 있었나.

▶해태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무등경기장을 자주 갔다. 당시엔 야구 선수가 아닌 팬 입장이었다. 형과 함께 동네야구도 한 기억이 있다. 중학교 시절 볼보이, 배트보이를 하러 경기장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당시 이용규 선수가 KIA에 있었다. 아마 용규형은 기억 못하겠지만,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배팅 장갑 선물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그때 잘 썼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47번 계속 달게 됐다.

▶이 번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가 있었을 것이다. 후배 선수 중 원하는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후배에게 직접 연락하고 구단에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양보해줬다.

-창원에 거처가 있었는데, 광주로 언제 이사 오게 되나.

▶곧 이사를 앞두고 있다. 일단은 나 혼자 광주로 오게 됐다.

연합뉴스

-FA최대어 수식어에 부담은 없나.

▶큰 부담은 없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주, 대표이사, 단장님 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그에 걸맞게 준비를 잘해서 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본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평가' 기준점은.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 말씀해주시더라.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 싶다. NC 시절보다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1호 홈런 주인공인데. 최형우와도 함께 활약하는 소감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아직도 생생하다. (최)형우형은 삼성 시절부터 활약을 봤는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생각했다. 함께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묻고자 한다.

-외야 홈런존을 맞췄는데, 다시 맞출 수 있을까.

▶아직 부모님이 부상(차량)을 타고 계신다. 아주 만족하신다. NC 시절에도 홈런존 근처로 몇 번 타구가 갔다. 계속 저 홈런존이 있다면, 많은 차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웃음).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미련 없나.

▶작년에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핀 제거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한 달간 포스팅 결과를 기다렸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더라. 재활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도 '앞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국내서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다 해서 이룰 순 없다. 타이거즈라는 더 좋은 팀에 왔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빅리그 꿈은 내가 좋아하는 팀 유니폼을 마킹해서 입는 걸로 하겠다(웃음).

-V12 세리머니를 보여줬는데.

▶팀이 이뤄야 할 목표다. 내가 뛰는 동안 꼭 해보고 싶다.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렇게 정했다.

-NC 시절 동료들로부터 연락은.

▶비시즌기간 많은 연락을 받았고, 만나기도 했다. 장현식 등 몇몇 선수들이 '우리 팀이 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다.

-KIA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첫 번째는 당연히 우승이다. 팀의 일원으로 꼭 이루고 싶다.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과 함께 이뤄보고 싶다. 나를 믿고 뽑아주신 분들이기에 보답하고 싶다. 다치지 않는 것도 목표다. 6년이라는 시간이 길지만, 그동안 몸관리 잘해 꾸준한 수준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차를 많이 받고 싶다(웃음).

연합뉴스

-젊은 선수들의 리더 역할도 팀이 바라는 부분인데.

▶내가 가진 노하우는 최대한 알려주려 한다. 어린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NC 시절 나이차 많은 선배에게 다가가기 힘든 경험도 있었는데, (KIA에선) 내가 먼저 스스럼 없이 다가가면 후배들도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경기장에 나와 훈련 중인데, 당장은 어색하지만 하루 빨리 친해져 좋은 시간을 갖고 싶다. 내가 후배들에게 야구 뿐만 아니라 팀 문화 등 여러 부분에서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율이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대로 내려왔는데. 100점 만점에 몇점 정도일까.

▶80점 정도를 주고 싶었다. 작년에 출전에 욕심이 있었다. 무릎 수술 뒤 첫 시즌이고 수비를 본격적으로 하는 시즌이었다. 구단에선 만류했지만,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잘 버텨준 내 무릎에 감사하다. 수비에서 잦은 실수도 있었지만, 만족스런 한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NC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살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순간 아닌가 싶다. 솔직히 애정이 컸고 이적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정석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움직여주셨다. 너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부분이 컸던 것 같다.

-NC가 등번호 47번을 비워놨다.

▶솔직히 다른 선수가 달 줄 알았다. 기사를 보니 나에 대한 예우라고 하시더라. 그 부분에 대해 NC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NC와 첫 맞대결 때 어떤 기분이 들까.

▶타석에 나서는 방향이나 더그아웃 위치, 유니폼, 공격 순서 모든 게 다르니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아직 그날이 되진 않았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노력하겠다.

-전 소속팀 투수 중 상대하고 싶은 투수가 있었나.

▶솔직히 상대하고 싶진 않았다(웃음). 적응하는데 쉽진 않겠지만, 모든 투수와 잘 지내왔고, 후배들도 많다. 후배들이 장난삼아 '이제 형 상대하게 됐다. 삼진 잡기 위해 이 악 물고 있다'고 하더라. '맞추지만 말라'고 이야기 했다. 타석에 서면 이상한 기분 아닐까 싶다.

-피치 못할 상황에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그런 상황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다.

-KIA 투수 중 상대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전부 다 그렇다. KIA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임)기영이한테 유독 약했던 것 같다. 작년에 홈런 1개에 기록이 좋지 않았다. (양)현종이형 공을 치지 않는 것도 기분이 좋다. 반면 루친스키, 파슨스 등 NC 시절 많이 공을 봤던 투수들을 상대하려니 막막하긴 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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