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테슬라처럼 첨단 정비 인프라 구축.. '하이테크랩' 신설

연선옥 기자 2022. 1.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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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정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현대차는 또 정비사업소 가맹 브랜드 '블루핸즈'에 전동화 전용 작업장을 마련하고 이동형 정비소와 야간(나이트) 전용 지점도 신설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서비스 센터 명칭을 '하이테크 센터'로 변경하고, 연구형 정비 조직 '하이테크랩(lab)'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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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핸즈'에 전기차 전용 정비 공간 마련

국내 자동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정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현대차는 또 정비사업소 가맹 브랜드 ‘블루핸즈’에 전동화 전용 작업장을 마련하고 이동형 정비소와 야간(나이트) 전용 지점도 신설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서비스 센터 명칭을 ‘하이테크 센터’로 변경하고, 연구형 정비 조직 ‘하이테크랩(lab)’을 신설했다. 하이테크 센터는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진단과 분석에 집중하고, 하이테크랩은 하이테크 센터와 연구소를 연결해 정비 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서비스 로봇 '달이'가 있는 현대차 송파대로 서비스 센터 모습./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자율주행 기술이 향상되면서 전자장비(전장) 비중이 커진 점을 고려해 이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선도하고 있는 OTA(Over The Air·무선 업데이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센터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정비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OTA 기술을 통해 주기적으로 차량 성능을 무료 업그레이드한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도 하고 자율주행 수준도 높인다. 운전자는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차량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자동차 업체는 업데이트 정보를 온라인 서버에 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OTA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 축적과 활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서비스 센터의 이름을 하이테크 센터로 변경하면서 ‘데이터 기반 정비’를 내세운 것은 OTA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OTA는 이뤄지고 있지만 일반 정비용 OTA는 국내 규제 때문에 실증특례를 통해 일부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열린 '2021 그랜드마스터 테크 페스타'./현대차 제공

전동차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 대응해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도 확대한다. 전장 전문 정비 인력을 확충하고, 하이테크 센터와 블루핸즈 내 전기차 전용 정비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공간도 신설된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현대차 전기차는 전년 대비 128.1% 증가한 4만2448대였다. 올해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의 전기차 ‘GV70′이 출시되면 전기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의 수요가 다양해지는 환경을 고려해 이동형 정비소와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 정비소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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