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우리사주 35만주 실권..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간다

김현정 2022. 1. 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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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9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인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배정한 우리사주에서 35만주 가량의 실권이 발생했다. 해당 물량은 개인투자자의 일반 공모에 추가 배정됐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에서 총 850만주(전체 공모주식의 20%) 중 34만5482주의 실권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사주 배정물량의 4.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사주는 상장 기업이 공모하는 주식의 20%까지를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제도다.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은 기업을 퇴사하지 않으면 1년 안에 해당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우리사주에서 미달된 실권주 전량은 KB증권을 비롯한 각 청약 증권사에 인수 비율대로 배분된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사 KB증권은 개인 배정 물량이 기존 486만9792주에서 502만8138주로 약 15만주 증가한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물량도 243만4896주에서 251만4068주로 약 7만주 늘어난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도 약 7000주씩 증가한다.

앞서 IPO 대어급으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9만9600주)이 발생해 일반투자자 몫으로 돌아간 바 있다.

지난해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했을 때는 직원 1명당 배정물량이 21억원에 달해 우리사주 청약에서 30%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들어 누적 증거금이 90조원을 돌파하며 IPO 대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 '균등배정 0주' 증권사가 나오는 등 경쟁률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91조2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역대 최고 기록인 SKIET(약 81조) 기록을 깬 것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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