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거세지는 대북 압박.. '강대 강' 대치 치닫는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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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가 계속됨에 따라 대북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태세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화상대담에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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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북정책 실패' 비판 의식한 행보" 평가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가 계속됨에 따라 대북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태세다.ㅣ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런 행보가 제기하는 위협 등을 "평가절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화상대담에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년 간 미국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해온 데다, 최근엔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킴에 따라 북미 간 '강대 강' 대치 또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우리 '무기고'(arsenal)에도 많은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튿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해다.
바이든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일각에선 '대북정책 실패' 비판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미 의회, 전문가들 사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외 정책 전반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정책도 (바이든 정부에) '악재'가 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영국·프랑스·아일랜드·알바니아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오는 20일 소집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황. 미 정부의 북한 미사일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은 지난 10일에 이어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 및 러시아 국적자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에 대해 독자 제재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들 북한 국적자 5명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의 제제 대상에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북한은 14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신형무기 개발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미국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을 "명백한 도발"이자 "강도적 논리"라고 비난, 20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달 들어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실시한 데 이어, 14일과 17일엔 각각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과 24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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