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합류가 반가운 이청용 "원 팀이 됩시다"
[스포츠경향]
“(박)주영형이 울산에 올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캡틴’ 이청용(34)이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7)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청용은 19일 울산 전지훈련지인 거제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영형이 FC서울에서 같이 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울산행은 상상도 못했다”고 웃었다.
이청용은 과거 서울에서 박주영이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떠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축구대표팀에서도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터라 누구보다 친분이 깊다.
박주영이 울산 입단을 공식 확정하고, 전지훈련지인 거제로 넘어온 날 직접 로비에서 기다리며 환영했을 정도다. 이청용은 “호텔 로비에 마중을 나간 게 (서울 출신으로는) 나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꽃을 자아냈다.
박주영이 또 다른 서울 출신 윤일록을 향해 “선배가 왔다는데 쳐다도 안보더라”고 아쉬움을 내비친 것과 비교됐다.
이청용은 “주영이 형과는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 시즌이 더 기대된다”며 말했다.
이청용이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는 것을 반긴 것은 단순히 친분의 문제가 아니라 매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울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을 넘긴 시점까지 선두를 질주했으나 라이벌인 전북 현대의 추격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이청용은 “축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였다고 꼭 우승하는 것은 아니더라”고 떠올리며 “지난해 (홍명보) 감독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원 팀이다. 지난 시즌 목표했던 우승은 못했지만, 선수끼리 서로 돕는 부분은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청용이 박주영과 함께 기대하는 것도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가교 역할이다. 박주영 역시 “울산에서 선수로 선배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은 안다. 저를 품어준 울산 그리고 감독님을 위해 올해 최선을 다해 융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선수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거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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