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찍은 투샷' 박주영 품은 홍명보 감독, 둘의 사제지간은 여전히 끈끈했다 [오!쎈 거제]

서정환 2022. 1. 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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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과 '축구 천재' 박주영(37, 울산)의 관계는 여전히 특별했다.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은 19일 거제삼성호텔에 마련된 울산현대 미디어캠프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에 임했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둘은 각별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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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거제, 서정환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과 ‘축구 천재’ 박주영(37, 울산)의 관계는 여전히 특별했다.

울산은 지난 16일 박주영을 영입했다. K리그는 FC서울에서만 12시즌을 뛰었던 박주영이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은퇴기로에 있던 박주영을 홍명보 감독이 거둬들였다.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은 19일 거제삼성호텔에 마련된 울산현대 미디어캠프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에 임했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둘은 각별한 관계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주영을 내세워 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주영의 병역비리 논란의 터졌을 때 홍 감독은 “내가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말로 진화에 나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감독은 준비가 덜 된 박주영을 선발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만큼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철저히 신뢰했다. 박주영도 항상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투샷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하하. 우리 팀은 세번째 공격수 필요했다. 지난해 두 명으로 부족했다. 젊은 선수들 미래에 나아갈 수 있는 롤모델이 필요했다. 박주영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대선수’ 박주영의 마지막을 책임져주고 싶다는 의지도 있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국가대표팀과 한국축구에 끼친 영향력이 크다. 박주영이 은퇴 후 지도자 생각이 있다면 울산에서 같이 하면서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 배려했다.

박주영도 스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다. 박주영은 “어렸을 때부터 홍명보 감독님과 긴 시간동안 알아왔다. 감독님을 뵙고 팀에서 같이 했다. 자연스럽게 신뢰관계가 형성됐다. 사실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주영의 마지막 소원도 자신의 멋진 은퇴가 아닌 홍명보 감독을 위한 우승이다. 박주영은 “감독님께서 트로피 우승컵을 드는 것을 보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나도 시즌을 정말 잘 보내야 한다. 저도 울산현대에 와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거제=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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