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李욕설은 AI' 제보"..김재원 "그정도면 AI도 돌아버려"

고석현 2022. 1. 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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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 라디오에서 이른바 '이재명 욕설 녹음'에 대해 AI(인공지능)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둠의 경로 제보가 있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어둠의 경로 제보'만을 말할 뿐, 주장에 대한 별다른 근거를 내지는 않았다.

김씨는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공장'에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전날 공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60분 분량, 파일 34건의 '욕설 녹음'에 대해 언급했다.


김어준 '李욕설' AI음모론…"어둠의경로 제보"


김씨는 "(파일을) 장 변호사는 누구에게 받았느냐"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가족에게 직접 받았다. (사망한 이 후보의 형)이재선씨 부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그 외에 통화·대화가 있다는 얘기 못 들어보셨느냐, 앞으로 폭로할만한…"이라고 김 최고위원의 답변을 유도한다.

김 최고위원이 "있으면 좀 구해달라, 이번엔 제가 직접 (폭로) 한번 해보게"라고 응수하자, 김씨는 "어둠의 경로 제보가 좀 있다, 김 최고도 어둠의 경로는 좀 아시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AI가 만든다는 그거냐"는 김 최고위원의 질문에, "그런 식의 제보가 있긴 하다"고 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김재원 "욕 수준이 한국어 중 최극악무도"


이에 김 최고위원은 "AI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고, 김씨는 "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자가 구사하는 욕설의 수준이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 극악무도한 수준"이라며 "그래서 아마 AI에 딥러닝 시켜서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 내기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AI 전문가들과 오랫동안 방송을 해봤는데 (이 후보 욕설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다"며 "저희가 AI 시뮬레이션하는 것 들어봤는데, 우는 것도 할 수 있고 화내는 것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데 그게 이재명 후보자 욕설의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씨는 "AI는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욕설녹음 폭로 뒤 기자들에게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민주당 측은 곧바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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