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데뷔골 놓친 김건희 "대표팀 경쟁서 일단 버텨야"

이정호 기자 2022. 1.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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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인터뷰하는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5-1 승)와 평가전.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김건희(27·수원)는 이날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10분 만에 골을 넣으면서 환호했지만,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A매치 데뷔골이 무산됐다.

김건희는 ‘데뷔전-데뷔골’이라는 기분좋은 기록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건희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당연히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경기 끝나고 나서 대신 심판을 찾아가 주겠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건 엄청난 행운인데 속상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장면도 수없이 돌려봤다.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김건희는 “심판도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생각이 날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전 경기력에는 스스로 50~60점을 줬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해서다. 그는 “내가 크게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코치진에서 요구한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닌 것에 만족한다. 평가를 하기엔 출전 시간도 짧았다”고 밝혔다.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공격수들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김건희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벤투호에 녹아드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아이슬란드와 경기 전 세르지오 코치님이 불러서 말씀하신 게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다 만족하고 있으니 하고 싶은대로 하되,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많이 뛰고,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연계 플레이와 빌드업에 자신있다는 김건희는 “그걸(수비)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까지 하려니 잘 안되더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 공격진은 자리가 많지 않다. 이미 많은 자리가 유럽파로 채워져 있다. 김건희는 치열한 포지션 경쟁 속 일단 살아남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경쟁이라기 보다 버텨야 한다. 대표팀에 최대한 오래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감독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알아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한 번에 올라가긴 쉽지 않다. (황)의조 형과 (조)규성이가 잘하고 있어서, 일단 버티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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