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김건희 말투 예상 밖..정치인, 원래 무속 좋아해"

정진형 입력 2022. 1. 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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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에 대해 "말투와 목소리가 너무 예상밖이라 놀랐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인 윤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라는 게 목소리나 말하는 투에 그 사람의 교양이 배어 있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언어라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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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화에 대단한 말은 없더라…리스크 감소 일리 있어"
"이재명 욕설 영향 있을 듯…尹 공개 막는 게 더 이득"
"李 절차 생략 위험, 尹 물정 몰라…安 실체랑 괴리 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정치 교양강좌 1강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총체적 난국 대한민국, 결국 정치가 문제다’ 특별강연에서 윤 전 장관이 강연을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7.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에 대해 "말투와 목소리가 너무 예상밖이라 놀랐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인 윤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라는 게 목소리나 말하는 투에 그 사람의 교양이 배어 있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언어라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학 교수도 했다는 분인데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자세히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이 녹취 공개로 오히려 부인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데 대해선 "온갖 루머 같은 말들이 시중에 막 돌아다녔는데 그날 방송된 걸 보면 뭐 그렇게 무슨 대단한 충격적인 말은 없었던 거 아니나"며 "그러니까 오히려 리스크가 줄었다고 판단한 것도 일리는 있을 것"이라고 동의를 표했다.

그는 김씨의 오빠가 윤 후보 선거캠프에 관여한 데 대해선 "친오빠라면 윤석열 후보의 매부가 되는 것인데, 매제가 대통령 후보 나간다는데 그러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상할 거 없다"고 했다.

윤 후보 부부의 '무속인' 의혹에 대해선 "인간이라는 게 누구나 자기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고 모르니까 궁금증이 있는 건 인지상정"이라며 "내 경험에 비춰보면 우리나라에서 그런 앞날을 예측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 무속인들을 제일 좋아하는 게 누구인지 아느냐. 정치인하고 사업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앉아서 밥 먹고 얘기하다가 누가 뭐 어디 용한 사람이 있다고 그러면 대번에 수첩 꺼내서 전화번호 물어본다. 내가 그걸 여러번 봤다. 예외없이 그러더라"며 "그러니까 그거는 뭐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공개에 대해선 "영향을 줄 것"이라며 "왜냐면 들었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좀 충격받았다는 분들이 있다.그러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윤석열 후보라면 '저쪽은 김건희 씨 거를 틀었지만 틀지 마라. 그렇게 품위 없는 짓해서 선거판을 그렇게 만들면 되느냐'고 못 틀게 했을 것"이라며 "그게 훨씬 더 좋은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TV토론에 대해선 "(부동층에) 영향을 많이 줄 것"이라며 "과거 예를 봐도 TV 토론을 보고 마음을 결정했다든가 바꿨다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이번에도 막상막하, 특별히 누가 우위를 못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TV 토론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사람이 꽤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또 대선에 나선 주요 후보 3인에 대한 인물평을 내놓기도 했다.

우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효율성을 중시하는 나머지 민주적인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점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검찰이라는 매우 높고 두터운 울타리 안에서만 평생을 보낸 분이라서 그런지 울타리 밖의 세상 물정에 너무 어두운 거 아니냐"며 "그렇다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는 이게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평가 안 하겠다. 평가하고 싶지 않다. 특별히 평가할 게 없다는 얘기"라며 말을 아끼다가 "몇년 동안 만나본 일이 없으니 많이 변했을 수 있고 내 견해가 틀렸을 수 있는데 내가 겪어본 것을 전제로 말하면 이미지와 실체간의 거리가 많은 분"이라고 혹평을 했다.

윤 전 장관은 한때 '안철수 멘토'로 불리며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지만 갈등 끝에 창당 직후 안 후보와 결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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