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발사 2천기 넘었지만 10% 이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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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스타링크' 위성이 2천기를 넘어섰지만 10% 이상 궤도를 이탈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 현황을 추적해온 하버드대학의 천문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이날 49기가 추가되기 전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이 총 1천993기에 달한다면서 이는 252기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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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스타링크' 위성이 2천기를 넘어섰지만 10% 이상 궤도를 이탈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UPI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스타링크 위성 49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5월 위성 60기 배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2천기를 넘어섰다.
하지만 머스크가 최근 트윗을 통해 밝힌 지구 저궤도의 스타링크 위성은 아직 1천741기에 그쳐있다. 현재 1천469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고 다른 272기는 목표 궤도로 진입하고 있어 곧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 현황을 추적해온 하버드대학의 천문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이날 49기가 추가되기 전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이 총 1천993기에 달한다면서 이는 252기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일에도 스타링크 위성 49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1만2천기로 오지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해 가입자가 14만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스타링크 위성은 그러나 지구 저궤도에 무더기로 배치됨으로써 천문 관측을 방해하고 우주공간에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천문학회(AAS)가 발행하는 '천체물리학저널 회보'(AJL)에 최근 실린 한 논문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캘리포니아주 팔로마천문대에서 관측된 이미지에 스타링크 위성으로 인한 줄무늬가 5천301건에 달했으며, 위성이 늘어나면서 더 심해졌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 우주정거장이 스타링크 위성과 충돌을 피하려고 두 차례 회피기동을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사는 올해 들어 이뤄진 스페이스X의 세 번째 우주 발사로, 모두 31차례 발사하며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는 10번째 발사 목표를 채웠으며, 발사 10분 뒤 대서양에 배치된 드론선박에 안착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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