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13월의 월급' 연말정산.."간편인증으로 더 편리하게"

박선미 2022. 1.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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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은행권 인증서 경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국세청이 지난 15일부터 각종 소득·세액 공제증명 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손택스(모바일 홈택스)에서도 다양한 인증서 활용을 할 수 있어 더 편리한 연말정산이 가능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손택스는 통합 로그인 화면에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간편인증(민간인증서), 금융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공동·금융인증서는 사전에 홈택스(PC, 모바일)에 해당인증서를 미리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 등록하지 않은 인증서로 손택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비회원 로그인을 이용해야 한다.

간편인증은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은행 등 사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사용자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특히 올해는 은행권이 시장 선점을 위해 이용자 대상 다양한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이용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손택스 접속이 가능한 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는 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본인명의 스마트기기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없이 발급할 수 있다. 패턴·지문·페이스 ID 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OTP나 보안카드 없이 6자리 간편비밀번호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KB모바일인증서로 ‘정부24’, ‘청약홈’ 등 52여개의 공공서비스 이용 뿐 아니라 KB금융 내 계열사 비대면 채널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KB증권 M-에이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KB모바일인증서로 로그인할 경우 추가 인증없이 주식매매, 뱅킹거래 등 모든 거래를 이용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8일까지 KB모바일인증서로 홈택스 또는 손택스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10만·1만·1000포인트리를 제공하거나 선착순 1만명에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및 정부24 등 공공기관 업무에 신한인증서를 적용했다. 신한 앱 쏠(SOL)에서 10초만에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이 3년으로 매년 갱신하는 번거로움 없이 생체 인증 및 핀(PIN) 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은행은 연말정산 시기에 맞춰 ‘행운의 타이거를 잡아라’ 이벤트도 다음달 24일까지 진행한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호화 서비스에 신한인증서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통해 LG스탠바이미, 아이폰13프로,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를 증정한다.

네이버도 올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네이버인증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 인증 후 자료 제공 동의 신청, 간소화 자료 조회 등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는 지난 14일까지 네이버 인증서 첫 발급한 이용자와 다음달 3일까지인 연말정산 기간 동안 홈택스에서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각각 페이포인트 100원부터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금융, 공공기관, 교육,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 사업자들과 협업해 제휴처를 넓혀가고 있는 네이버는 현재 청약홈, 한국산업인력공단, 연세대, KT, 무인편의점 이마트24 등에서도 인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패스, 삼성패스, NHN페이코 등도 연말정산에서 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인증서 경쟁

금융권에서는 KB국민·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우리·NH농협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인증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인증서 이용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돼 인증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24, 국세청 등 공공기관 간편 인증과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내부 조직을 구성해 자체 인증서 구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자체 인증서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붙은 은행권 인증서 경쟁에는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지고 민간인증서 시장이 활짝 열린데다 이달부터 API 방식의 금융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서비스) 전면 시행으로 빠르고 편리한 통합인증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영향을 받는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은행, 증권, 카드, 핀테크 업계의 33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고객은 서비스 이용시 인증서가 꼭 필요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앞다퉈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인증서가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 인증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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