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조원 빅딜'..MS가 블리자드 품은 이유는?
[스포츠경향]
마이크로소프트(MS)가 80조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스타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 글로벌 IT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 기업으로 올라선다.
MS는 18일(미국 시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치러진다.
MS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에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190개 국가에서 매달 4억 명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전 세계 3위의 게임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주당 95달러의 인수가는 나스닥에 상장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난주 금요일 종가에서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킹 스튜디오가 보유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등 명작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얻게됐다. 또 전 세계에 있는 1만여 명에 달하는 게임 개발 인력도 확보한다.
외신들은 이번 거래가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다.
MS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게임 산업 강화에 힘써왔다.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스웨덴 모장을 25억 달러에, 지난해 ‘엘더스크롤’ 등을 보유한 베데스다의 모기업 제니맥스미디어를 75억 달러에 각각 사들였다.
이번 거래까지 성사된다면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등에 걸친 시너지를 통해 게임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MS의 콘솔 서비스 ‘엑스박스’의 시너지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MS에 따르면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2500만 명의 구독자를 돌파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계기로 MS는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외산들은 보고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위해서는 플랫폼과 다양한 IP가 필요하다. 블리자드는 멀티플레이 플랫폼 ‘배틀넷’과 유명 IP를 다수 가지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은 앞서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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