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코로나19 양성시 빛나는 감지 마스크' 개발

이승구 2022. 1.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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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사람의 호흡이나 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닿으면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이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착용하면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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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 연구팀 "PCR 검사보다 빠르고 직접적인 초기 검사법"
타조알 노른자서 추출한 항체에 형광 염료 섞어 필터에 발라
연구 주도한 쓰카모토 총장도 이 마스크 통해 '양성 반응' 포착
코로나19 샘플이 자외선 아래 마스크 필터에서 선명하게 보인다. ZME 사이언스 제공.
 
일본에서 사람의 호흡이나 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닿으면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이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미국 과학전문매체 ZME사이언스는 1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닿으면 빛이 나는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착용하면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대 총장이자 이번 연구를 이끈 쓰카모토 야스히로 수의학과 교수는 마스크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훨씬 빠르고 직접적인 형태의 초기 검사법”이라고 자평했다. 

연구팀은 정부 승인을 얻어 올해 안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스크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비법은 타조알에 있다.

타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면역 체계를 가진 동물로 꼽히는데,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를 빠르게 형성해 상처나 질환을 치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같은 조류인 닭이 면역세포를 생성하는데 12주가 걸린다면, 타조는 그 절반인 6주면 가능하다.

2012년 브라질 연구팀은 타조알에서 추출한 난황(노른자) 항체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균주 성장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타조 항체는 태아에게도 전달된다.

교토대 연구팀은 타조알 전문가인 쓰카모토 총장을 필두로 일찍이 타조 연구에 뛰어들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 타조 난황에서 항체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가 하면 2015년에는 코로나19와 같은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군에 속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항체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2020년 2월 암컷 타조에 비활성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를 주입해 대량의 항체를 추출했다. 타조알에서 뽑아낸 항체에 형광 염료를 섞어 마스크 필터에 발랐다.

연구팀은 자원봉사자 32명을 대상으로 10일간 마스크 성능을 시험한 결과, 감염자가 쓴 마스크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부하(감염자 혈액 내 바이러스양) 감소와 함께 빛이 약해지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쓰카모토 총장은 자신이 쓴 마스크가 자외선 밑에서 빛나는 걸 보고 PCR 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쓰카모토 총장은 “휴지처럼 매일 쓰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감지하면, 무증상 감염자가 슈퍼 전파자가 되는 사태를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앞으로 코로나19 감염자 150명을 대상으로 2차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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