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둔 경기 오미크론발 코로나 '폭증'..사망자 다시 상승 '비상'

진현권 기자,강승지 기자 2022. 1. 19. 1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2176명 확진..오미크론, 평택 등 주요 도시 확산 영향
전문가 "최악 가정, 의료시스템 마비 대비 방역체계 정비해야"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이번 주말 중 국내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10~16일)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은 26.7%로 2주 전(3~9일) 12.5%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해외유입은 전체 분석 1439건 중 오미크론이 1363건(94.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델타 형은 76건(5.3%)에 그쳤다. 2022.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강승지 기자 = 경기도 코로나 확진자수가 다시 폭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영향으로 이달초 900명대까지 떨어졌던 하루 확진자수가 지난주 1400~1600명대로 올라선데 이어 18일 2100명대까지 폭증했다.

평택 미군기지 등에서 도내 전역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하루 3000~4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료시스템 정비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또다시 폭증, 18일 2100명대 기록

18일 0시 기준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316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0만984명 보다 2176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14일(2299명), 12월7일(2268명)에 이어 도내 세번째 확진기록이다.

전날인 17일 신규 확진자 1530명에 비해 603명, 1주전 확진자(11일 1629명)에 비해선 547명 각각 많은 것이다.

도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수는 델타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12월 1400~2200명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2021년 12월18~2022년 1월2일 사적모임 4명, 식당·카페 등 오후 9시 영업 제한) 영향으로 이달 초 900명대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중순 1400~1600명대로 올라선데 이어 18일 2100명대까지 폭증했다.

1월 2주차(9~15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556명으로, 전주(8440명) 보다 2116명 증가했다. 일평균 확진자수는 1508명이다.

주말 효과가 끝난데다 감염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도내 곳곳으로 확산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월 1주차 288명에서 2주차 735명으로 2.5배(447명↑) 늘었다.

특히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평택시의 경우, 최근 2주(1월 3~16일)간 확진자 4672명(일평균 334명)이 발생해 감염확산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18일 0시 기준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316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0만984명 보다 2176명 늘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평택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89.2%(158건 중 141건)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돼 방역망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평택시에서는 지난해 성탄절 연휴를 전후한 미군기지내 파티와 본국 휴가 장병 귀국이후 최근 20여일 동안 하루 평균 300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8일에도 329명의 확진자가 나와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용인시(217명), 성남시(137명), 화성시(134명), 수원시(122명), 광주시(121명), 고양시(112명)도 이날 확진자수 100명대를 넘는 등 서서히 오미크론 변이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오미크론 검출률 1주새 4배, 의료시스템 정비 서둘러야

수도권 오미크론 확진률은 지난주(1~8일) 5.5%에서 이번주(9~15일) 19.6%(전국 26.7%, 호남 59.2%))로 1주 사이 4배나 증가해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도내 코로나19 사망자수도 1월 1주차(2~8일) 81명에서 2주차(9~15일) 93명으로 14.8%(12명 ↑) 늘어나는 등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도내 오미크론 확산상황은 질병청의 1월 2주차 오미크론 확진률(19.6%)과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오미크론 검사 건수 158건 중 89.2%인 141건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평택지역의 경우, 42%가 미군과 연관된 환자여서 경기도와 평택시는 미군 측과 협조해 외출 금지 등 미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설 연휴와 맞물려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방역체계 및 의료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수를 고려해 대비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 대응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 별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너무 빠른 확산속도로 방역역량에 한계가 있을 텐데, 피해가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보건소 담당자 등 필수인력이 오미크론에 노출돼 격리하게 된다면 체계는 마비될 수 있다. 최악을 가정하고 방역체계를 정비할 때"라고 주문했다.

jhk10201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