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하고 포인트 받아볼까?

2022. 1.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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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수많은 집에 불이 환하게 켜진다. 불을 모두 켜 환하게 불을 밝힌 집도 있고, 최소한의 불만 켜놓고 생활하는 집도 보인다. 

우리집 관리비 명세서를 보니 평균적으로 약 7% 정도 관리비가 적게 나온다고 적혀 있으니 나름 절약하는 집에 속한다. 탄소중립에 참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덜 쓰고 덜 버리는 행동을 생활화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관리비 명세서 상단에 -7%로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한다고 나와 있다.

정부가 더 많은 국민의 탄소중립에 참여하도록 가정, 상업시설, 아파트 단지에서 도시가스, 전기, 상수도의 사용을 줄일 경우,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 중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 중이다.(사진=환경부)

에너지 사용도 줄이고, 탄소포인트를 인센티브로 받아 관리비 절약도 되고,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관리비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한다.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가 부착되어 있거나, 다른 객관적인 방법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확인 가능한 경우에 가입할 수 있다.

위 조건에 해당한다면 탄소포인트 누리집(https://www.cpoint.or.kr)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또는 관할 시· 군·구 담당 부서에 방문하여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단, 서울특별시 거주자는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s://ecomileage.seoul.go.kr/)에서 가입하면 된다.

절약된 에너지는 바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반기별로 탄소포인트 인센티브 산정이 완료된 이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1~6월)의 에너지 사용량은 그해 12월, 하반기(7~12월)의 에너지 사용량은 다음 해 6월에 인센티브 산정이 완료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제 누리집과 관할 시군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1월 19일부터 시행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는 누리집(https://cpoint.or.kr/netzero/)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여러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이행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① 유통업체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② 음식 배달앱 이용시 다회용기 선택 ③ 차량 공유업체에서 무공해차 대여 ④ 세제·화장품 구매시 리필용기 사용 ⑤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 ⑥ 기후행동 1.5˚C 앱에서 실천 챌린지(년 4회) 참여 등 6개 분야 활동을 이행하면 실천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누리집.

최근에 우리집은 저탄소 생활을 꾸준히 실천해왔는데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니 에너지가 낭비되는 곳이 없는지 더 살펴보게 된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활동은 탄소포인트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 잘 따라하기만 해도 된다.

가정에서는 도시가스 사용이 제일 많은 냉난방 온도를 여름엔 26℃ 이상, 겨울엔 20℃ 이하로 유지하기만 해도 에너지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보일러와 가습기를 같이 가동하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온도가 빠르게 올라간다고 해 올겨울부터 사용 중이다.  

보일러 온도를 낮추는 대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백열등이나 일반 형광등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면 절전형 전등으로 교체해야 한다. 절전형 전등은 백열등에 비해 수명이 약 8배 길며, 전력 소비가 적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 두거나,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해 에너지 사용 기기 전체 이용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는 대기전력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 우리집은 모든 콘센트를 멀티탭으로 교체했다.

항상 물과 변기의 온도를 유지하느라 많은 전원을 낭비하는 비데에 스위치 콘센트만 부착해도 전기가 많이 절약된다.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며 승용차 이용을 일주일에 하루만 줄여도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첫 외출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왔더니 왠지 뿌듯해진다. 짐이 없을 때는 17층 집까지 계단으로 오르면서 승강기 전력을 절약한다.

운동도 되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계단 오르기는 1석2조의 탄소중립 생활이다.

마트나 시장을 갈 때는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지참해 간다. 1회용 비닐봉지가 연간 160억 개가 사용되고 분해되는 데만 100년 이상 걸린다니 끔찍하다. 죽은 야생 코끼리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가 다량으로 발견됐다는 뉴스는 인간이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해 재활용율을 높여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과대 포장하지 않은 친환경 마크가 부착된 상품을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많아져야 한다. 

재활용품 배출양이 줄어들지 않는 걸 보면 탄소중립 생활에 참여하는 가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샤워 시간은 줄이고, 빨래는 가급적 모아서 한다. 설거지통을 이용해 설거지를 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설거지통을 이용하면 에너지가 많이 절약된다.

집에서 음식을 할 때는 다 못 먹고 남겨도 음식은 푸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15조 원이 넘는다니 음식 낭비는 범죄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며 아끼려고 노력한다.

후손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생활에 동참해야 한다.

요즘에 나하고 아내는 주변 사람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탄소중립 전도사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에너지를 절약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 멈출 수 없다. 탄소중립 생활은 멈추면 안 되는 아름다운 중독이다.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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