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부장 "세계 1위 경제국 혹은 패권국 관심 없다"

신기림 기자 2022. 1. 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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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 혹은 패권국(헤게모니)이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말했다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이 차세대 초강대국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러 부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헤게모니(세계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 부부장의 발언은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반 만에 최저로 내려온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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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핵심은 미국의 잘못된 대중정책, 시대착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 혹은 패권국(헤게모니)이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말했다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의 충양금융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전 세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데에 더 관심이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뛰어 넘는 것에 관심이 없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인민의 요구를 맞추는 것이 중국 공산당이 목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차세대 초강대국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러 부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헤게모니(세계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일방주의, 내정간섭, 파벌주의, 집단정치의 냉전시대 정신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러 부부장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하면서 그 책임은 미국측에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미국의 잘못된 중국 정책,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이해, 시대와 세계에 대한 잘못된 시각에 있다"고 말했다. 러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복싱게임을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이겨서 미래에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육상경기 대회를 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러 부부장의 발언은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반 만에 최저로 내려온 이후 나왔다. 지난해 중국 GDP는 8.1% 성장해 예상을 소폭 상회했고 미국의 GDP에 더 근접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 추산에 따르면 중국 경제규모는 미국의 80% 정도로 1년 전의 70%에서 늘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줄어드는 인구, 부동산 둔화, 지방채 등으로 올해 경제가 역풍을 맞을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영국민간 컨설팅업체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시점을 기존의 2028년에서 2년 늦춰 2030년으로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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