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워터를 '입는다'.. 오션뷰 럭셔리 스파에서

이희권 기자 입력 2022. 1. 19. 10:50 수정 2022. 1.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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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이 있는 호텔 스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자연주의 브랜드 샹테카이는 시그니엘 부산에 국내 최초로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를 선보였다. 시그니엘 부산 야외 수영장에 설치된 풀바 다이닝존의 모습.
아로마콜로지 스파 내부(위)와 해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사계절 야외 인피니티 풀(아래).
샹테카이 퓨어 로즈 워터

■ Premium Life

-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시그니엘 부산’의 만남

앤젤리나 졸리·리스 위더스푼…

할리우드스타가 사랑한 화장품

5월의 장미 등 천연성분만 사용

스킨케어 제품을 스파에도 적용

해운대 보이는 특급호텔서 즐겨

재스민·백합 성분, 피부에 활력

노화케어는 4050에 좋은 반응

신혼부부·임신부 발길 줄이어

작년 스파패키지 판매 3배 증가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화장품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 잡은 데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주요 매출을 차지했던 색조 등 제품의 매출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입 고가 화장품의 매출은 늘었다. 특히 국내 업계에서 5대 해외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샹테카이는 코로나19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프랑스 출신 실비 샹테카이가 딸 올리비아와 함께 지난 1997년 뉴욕에서 탄생시킨 이 브랜드는 처음부터 모든 제품에 꽃을 사용하면서 고품질의 천연 성분과 아로마 테라피 등을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단번에 마니아층을 일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한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앤젤리나 졸리, 리스 위더스푼, 앤 해서웨이, 마돈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은 물론 뉴욕 상류층을 상징하는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창립 25년 만에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 올라선 샹테카이는 지난해 말 ‘니베아’로 유명한 독일의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의 일원이 됐다.

바이어스도르프 CEO 빈센트 워너리는 “샹테카이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우선순위 지역인 북미와 중국, 한국 등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샹테카이는 최근 들어 국내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입점하면서 경기 남부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등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샹테카이를 상징하는 핵심 원료는 장미다. 프랑스 그라스 지방에서 3주 동안만 피는 것으로 알려진 5월의 장미만을 손으로 수확해 증류시킨 순도 99.9%의 장미수인 퓨어 로즈 워터는 샹테카이 모든 라인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샹테카이가 국내에서 백화점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새로운 퓨어 로즈 워터 기획세트를 내놓을 정도로 그 명성이 높다.

이처럼 럭셔리한 자연주의를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샹테카이는 지난 2020년 자사 브랜드 스파인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를 시그니엘 부산에 공개했다. 국내 진출을 가속하고 있는 샹테카이와 스파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롯데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심리적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호텔에 입점한 스파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는 트렌드가 있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연장되면서 방역과 위생에 철저한 프라이빗 풀과 전용 사우나를 제공하는 호텔 스파 서비스에 사람들이 몰렸다. 보복 소비로 인해 1시간에 30만 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스파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그대로 국내 특급호텔의 객실은 물론 식음료, 수영장, 스파, 라운지 등으로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호텔롯데 역시 프랑스 에비앙 본사와 협업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유치한 시그니엘 서울 에비앙 스파를 시작으로 시그니엘 부산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 롯데호텔 제주 브이 스파, 롯데호텔 서울 설화수 스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지난해 스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시그니엘 부산의 스파 패키지는 환상적인 오션뷰와 함께 감미로운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만의 시그니처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150평에 달하는 스파시설에는 프라이빗 테라스와 함께 샤워시설을 갖춘 2개의 오션뷰 커플룸과 4개의 프라이빗 싱글룸이 설치됐다. 2인 커플의 경우 독립된 공간인 전용 테라스를 이용 가능하다.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듯한 해운대 바다를 조망하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샹테카이 스킨케어는 합성보존제, 합성인공향, 합성인공색소 성분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진귀한 꽃과 식물에서 추출한 고품질의 자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샹테카이 코스메틱 제품만을 활용한다.

시그니엘 부산의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 프로그램은 최소 70% 이상의 자연 유래 성분을 담아낸 스킨케어를 통해 진정한 휴식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즈 드 메이(Rose De Mai) △리바이탈라이징(Revitalizing Flower) △스트레스 리페어(Stress Repair) △골드 에너자이징(Gold Energizing) 등 4가지 시그니처 케어 코스는 최첨단 스킨케어 과학으로 그 효능을 극대화했다.

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장미를 이용해 피로를 완화하고 피부톤을 맑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로즈 드 메이는 샹테카이의 시그니처 라인인 로즈 워터를 그대로 스파 프로그램에 옮겨냈다. 재스민·백합 등 보태니컬 성분으로 지치고 손상된 피부에 수분과 활력을 넣어주는 리바이탈라이징 프로그램과 스트레스로 매일 쌓여가는 지친 피부에 노화의 징후들을 케어할 수 있는 스트레스 리페어 프로그램은 40·5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4K 골드와 실크 성분으로 모든 노화의 징후를 집중 개선하고 혈액순환 촉진을 도와 피부에 에너지를 재충전해주는 샹테카이 스파의 시그니처 케어인 골드 에너자이징은 3시간 동안 샹테카이의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내 효능을 극대화시킨 케어 프로그램이다.

시그니엘 부산에 국내 최초로 입점한 샹테카이 아로마콜로지 스파는 “잠재된 부산 지역의 럭셔리 스파 시장 수요를 새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업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시그니엘 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객실 투숙과 함께 샹테카이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객실 상품인 ‘딥 릴랙션(Deep Relaxation) 패키지’의 판매율은 오픈 첫해였던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서울과는 달리 부산의 경우 아직 럭셔리 마켓이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었다”면서 “그동안 없었던 최상급 프라이빗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역에서 새로 생겨나면서 100만 원에 달하는 스파 패키지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매력이 높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고객은 물론 해외여행 대체지로 레저와 럭셔리 숙박 경험을 즐기려는 수도권 고객들과 신혼부부 등이 몰리면서 시그니엘 부산은 물론 그랜드 조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해운대 지역 전체로 특급호텔 오픈·리뉴얼 바람이 불기도 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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