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기 발주 사우디 왕세자 만난 文 "한국 원전 세계 최고"

임성현 2022. 1.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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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지지부진에 韓 속앓이
한전, 2018년 5개 예비사업자로 선정
韓, 이동식 대공포 비호-2 수출 추진
모하메드 "한국은 좋은 방산 파트너"
원전, 방산 성과는 다음 기회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회담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동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총 2.8GW 규모의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018년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문대통령은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원전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대통령의 발언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원론적인 차원으로 응대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방위산업 등 국방분야 협력에도 공감대를 나눴다. 문대통령은 "양국의 국방 분야 협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이동식 방공시스템 '비호-2'의 사우디 수출을 추진하는 등 정부는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호-2는 8륜형 장갑차인 '타이곤'에 기관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 무기다. 특히 예멘 반군 등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노출된 사우디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통령은 "한국은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국산 무기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방산과 국방 분야에서 기술 공유를 비롯한 협력이 중요하며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 기술의 자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은 무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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