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대신 고해상 모니터로"..서울아산병원 병리진단의 디지털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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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검체 슬라이드의 정리부터 분류, 진단, 저장, 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올해부터 전면 도입해 시행한다.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가 담긴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병을 진단하는 것이 아닌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고화질 모니터로 판독하는 '디지털 병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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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0만 장 슬라이드 디지털화, 진단 정확성·안전성 높여
빅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기술 결합 새 의료 가치 창출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가 담긴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병을 진단하는 것이 아닌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고화질 모니터로 판독하는 ‘디지털 병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연간 96만 명의 암 환자가 찾는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병리진단만 90만 건이 넘는다. 이러한 모든 진단을 디지털화하려면 1기가바이트 영화 100만 편을 합친 규모인 1.2페타바이트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병리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로 변환할 11대의 고성능 스캐너와 판독 뷰어 서버, 그리고 10기가바이트의 독립 망을 설치했다.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병리 인프라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디지털 스캐너를 처음 도입해 디지털 병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0년 치 검체 슬라이드 400만 장을 스캔해 디지털화를 진행한다. 또한 추가적인 데이터 생성에 따라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증설해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임상 병리사가 검체 슬라이드를 준비하고 분류 작업을 거쳐 병리 판독 의사에게 전달하면 검체 슬라이드를 고배율 광학현미경으로 판독하고 판독이 끝난 슬라이드를 저장고에 옮기는 방식으로 병리진단이 이뤄졌다.
하지만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서는 물리적인 분류와 전달 작업을 할 필요가 없이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캐너에 넣으면 스캔 영상이 판독 의사의 모니터로 자동 전송된다. 슬라이드가 물리적으로 이동하고 보관되는 과정에서 슬라이드가 바뀌거나 분실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판독 의사는 고화질 모니터에서 보이는 병리 영상이 광학 현미경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선명하고 저배율부터 고배율까지 마우스로 간편히 조절할 수 있어 판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판독 의사들이 병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함께 보면서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면서 암 통합진료 등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병리 영상을 중요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로 병리 전문의 업무효율 향상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국내 최다 수준인 암 환자 40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체 정보와 검사, 수술, 약제 등 환자 개인별 임상정보를 통합적으로 시각화하는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병리 시스템으로 누적된 방대한 빅데이터를 결합하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의료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빅데이터에 진단보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반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 병리 전문의의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진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병리진단은 질병의 치료와 예후를 결정짓는 만큼 정확도와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병리진단 과정을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맞춤형 치료의 핵심은 병리, 영상, 임상, 유전자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인데,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과 선진적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결합하면 환자 맞춤형 초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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