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요타·현대차, 생산차질 길어지자 고급 브랜드에 화력 집중

연선옥 기자 2022. 1.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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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판매 1위를 달성하면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판매가 감소(-8.9%·굿카배드카 통계 기준)했지만, 렉서스 판매는 큰 폭으로 늘어(18.9%)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미국 GM과 포드는 각각 '캐딜락', '링컨'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를 판매하고 있고 일본 도요타는 '렉서스'를, 혼다와 닛산은 '어큐라', '인피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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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판매 1위를 달성하면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판매가 감소(-8.9%·굿카배드카 통계 기준)했지만, 렉서스 판매는 큰 폭으로 늘어(18.9%)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도요타에서 렉서스 판매 비중은 15%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면 캐딜락의 판매 비중은 10%가 되지 않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만성화되면서 업체들이 고급차 강화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고급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는 업체가 판매는 물론 수익성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한 참가자가 렉서스 전시장에 있는 미래차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 성능이 좋고, 더 넓은 공간에 많은 편의 기능을 가진 고급차는 전 세계적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 규모는 2019년 4497억달러에서 2027년 655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1~2027년 고급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처럼 대중 브랜드(폭스바겐)와 고급 브랜드(아우디, 포르셰)를 별도의 법인으로 둔 경우도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체 대부분은 내부 브랜드로 고급차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GM과 포드는 각각 ‘캐딜락’, ‘링컨’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를 판매하고 있고 일본 도요타는 ‘렉서스’를, 혼다와 닛산은 ‘어큐라’, ‘인피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했다.

GM이 이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공개한 캐딜락의 전기 자율주행 콘셉트카 '이너스페이스'./GM 제공

업체들은 통상 고급 브랜드에 미래차 기술을 먼저 적용한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겠다며 여기에 8조엔(약 8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전동화 전환의 선봉으로 렉서스를 앞세웠다. 렉서스는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전동화 전략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전체 전동화 전환 목표 시점보다 이른 시기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22만대로 잡았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난해(20만대)보다 제네시스 판매가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기 SUV 'GV70'./현대차 제공

GM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도 캐딜락에 먼저 도입할 계획이다. GM은 지난해 10월 95% 핸즈프리(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도 되지 않아도 되는 것)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크루즈’를 공개했는데, 울트라크루즈를 내년부터 캐딜락 주요 차량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GM은 울트라크루즈가 ‘게임체인저’라고 불릴만큼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역시 기존 시스템보다 기술력을 높인 자율주행 시스템 ‘액티브글라이드’를 링컨 모델에 먼저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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