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초거대 AI 지원·AI 학습 데이터 1900종 구축 추진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19일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AI 생태계 활성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놨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성하는 방안이 민관 산학연 주도로 추진된다. 이런 환경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산학연의 AI 분야 핵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국가 필수전략기술로 AI를 포함한 10개 기술을 선정했다. 10년 내 AI 기술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기술별 특성을 고려한 육성·보호 종합전략을 구체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인프라·세제, 전문인력 공급 등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이어 열리는 이번 회의는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를 비롯해 학계와 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여한다.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를 비롯해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고려대 교수)가 정부와 학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송재호 KT 부사장, 이상호 SKT T3K센터장,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장,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과 정부가 그동안 검토한 세 가지 정책 방안이 발표됐다. 제1회 전략대화의 주제이던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 논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의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초거대 AI 표준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방과 활용 방안, AI 연구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방안, 인터넷 공개데이터 활용 방안, 기업-대학 AI 인력 양성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규모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데이터의 활용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도화 방안도 발표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1300여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발굴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191종의 데이터가 구축됐고 지난해에는 190종이 추가돼 올해 상반기 중 개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AI 환경을 뒷받침할 AI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2020년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2029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작성한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