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우디 왕세자 만나 "후티 반군 선박 나포, 강력 규탄한다"

전날 UAE 왕세제 통화에서도 "드론 공격 강력 규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회담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선박을 나포한 것을 두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야마마 궁에서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후티 반군의 나포 행위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역내 항행의 자유와 국제 무역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억류된 선원과 선박이 석방돼 무사히 귀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통화를 나누면서도 드론 공격을 거론하며 “민간인을 공격하고 생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UAE는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예멘 반군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주요 공항, 정유시설을 종종 공격했다. 전날 아부다비 공격, 최근 UAE 선박 나포 등은 사우디와 함께 내전에 개입한 데 대한 경고의 뜻에서 벌어졌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