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불교시민사회단체 반대에도 21일 승려대회 강행

2022. 1. 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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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계종 지도부를 방문, 108배를 하고 참회의 뜻을 전했지만 조계종은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현 정부의 불교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19일 따로 입장문을 내고 "정청래 의원의 표현에 다소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종단이 문화재 관람료를 고수하는 것이나 이를 빌미로 승려대회를 여는 것은 비법적(非法的)이자 비상식적"이라며,"문화재 관람료는 부처님의 뜻은 물론 시민사회의 여론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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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나기에 앞서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계종 지도부를 방문, 108배를 하고 참회의 뜻을 전했지만 조계종은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현 정부의 불교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데 대한 불교계 반발이다. 그러나 불교계는 문재인 정부들어 불교 차별과 폄훼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쌓인 게 정청래 의원 발언으로 폭발했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크리스마스 캐롤 활성화 캠페인도 정부의 종교편향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여긴다.

이번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인 의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승려대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만해불교청년회, 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불교시민사회단체는 입장문을 내고 “안거 정진 중인 전국 선원 수좌들까지 승려대회에 소집하는 방식은 안거수행의 전통을 파괴하는 일이며, 이를 정법수호를 위한 여법한 행위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승려대회의 절차적 문제도 지적했다. 사부대중의 의견을 모으는 대중공의제도 절차없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권승이 선거기간 정치와 종교의 은밀한 거래를 위하여 승려대회 강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현 조계종총무원 집행부는 이러한 정치적인 의도에 휘둘리지 말고, 뭇 생명의 고통을 구제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불교본연의 정법구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19일 따로 입장문을 내고 “정청래 의원의 표현에 다소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종단이 문화재 관람료를 고수하는 것이나 이를 빌미로 승려대회를 여는 것은 비법적(非法的)이자 비상식적”이라며,“문화재 관람료는 부처님의 뜻은 물론 시민사회의 여론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사찰의 사정상 정히 문화재 보호 및 보수비용이 필요한 절이 있다면 이에 한하여 절 입구로 매표소를 옮기면 된다. 그럼에도 종단이 이에 반발하고 상당수 스님들이 이에 호응하는 것은 정부의 종교 편향과 차별에 대한 정당한 분노도 있지만, 관람료의 수입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과 몇몇 권승들의 압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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