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4년 정치인생에 이런 대선은 처음"..김건희 직격

2022. 1. 19.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년 정치 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는 지역을 방문하고 생활을 공개하며,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나 김동연 후보의 부인인 정우영씨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데, 유력 후보들 중 오직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만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 중 오직 尹 배우자인 김건희씨만 보이지 않아"
"퍼스트 레이디,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여성이라 해석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년 정치 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인(公人)인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검증을 피하려 든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선대위 모바일 소통 채널 ‘이재명 플러스’ 앱에 게재한 칼럼에서 “(김건희 씨가) 나서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그 내부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참으로 공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는 지역을 방문하고 생활을 공개하며,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나 김동연 후보의 부인인 정우영씨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데, 유력 후보들 중 오직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만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씨가) 자신이 한 말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는 것 역시 공인으로서 차마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런 짓을 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그리고 이런 일을 비판하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맞장구치는 일부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선에 임하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 도대체 대통령 선거를 뭘로 아는 것일까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대선은 후보 개인의 일이 아니고 절대로 ‘패밀리 비즈니스’가 될 수도 없다. 대선은 국가의 큰 공적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김 씨가) 자신의 아내일 뿐이며 제2부속실도 없애겠다는데, 이는 윤 후보가 얼마나 국가 내치와 외교에 무지하고 무책임한지를 드러내는 말일 뿐”이라면서 “대통령의 배우자는 단순히 개인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가원수의 배우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부인은)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거나 공적 캠페인의 역할을 맡는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에 큰 역할을 한다”며 “특히 국제무대의 이른바 ‘연성외교’에서 배우자의 역할은 더욱 크다. 자국의 문화·경제를 홍보하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알리는 일은 주로 국가원수의 배우자가 맡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20 국제회의에 배우자들은 그 나라를 대표해 공식, 비공식 행사에 참여하고, 배우자의 프로필과 행동은 그 나라의 품위를 보여준다”며 “영어로 대통령의 부인을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라 하는데, 제일 높은 여성이란 뜻이 아니라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여성이라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헌법상 직책도 없고 월급도 없이 그 책임을 맡으니, 더욱 고귀한 일이라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후보, 후보의 배우자, 선거운동을 하는 분들, 기자들, 그리고 유권자 여러분께서도 공적 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선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