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벨라루스 통해 우크라 침공하나..핵무기배치 가능성도 제기

원태성 기자 2022. 1. 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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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훈련을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 위치한 벨라루스에도 군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는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군과 러시아군이 서방에서 온 군대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폴란드, 우크라이나, 발트해 국가에서의 '병력 증강'을 이유로 이번 훈련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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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17일 벨라루스에 軍 집결..우크라 전선 1126km으로 확대
블링컨·라브로프,우크라 사태 논의 위해 오는 21일 회담
지난해 9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벨라루스와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참관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가 훈련을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 위치한 벨라루스에도 군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결정할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훈련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앞서 벨라루스 국영방송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우린 오는 2월에 군사 훈련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누구도 우리가 갑자기 군대를 집결시켰으며 전쟁 준비를 거의 끝냈다고 비난할 수 없도록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서 발표해 달라"고 군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군과 러시아군이 서방에서 온 군대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폴란드, 우크라이나, 발트해 국가에서의 '병력 증강'을 이유로 이번 훈련을 정당화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이 이미 작년 12월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알렉산드로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군 병력이 이미 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러시아가 지난 17일 SU-35 전투기 12대와 S-400 방공 시스템 2개 사단, 판시르-S 방공 시스템 1개 부대가 벨라루스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미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 지역에 약 10만명에 달하는 군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가 벨라루스에까지 병력을 배치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북쪽 국경에서도 러시아 군과 대치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해야 할 전선이 총 1126km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벨라루스 국경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기 떄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롭 리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가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벨라루스에 배치하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지 않고도 키예프 인근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벨라루스에 전자전 시스템을 배치해 키예프의 레이더나 위성 등 통신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경계심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작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군이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벨라루스로 이동했지만 이는 정상 훈련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밀접한 동맹 관계에 있는 벨라루스의 헌법 개혁 초안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러시아가 이 지역에 핵무기를 배치 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항모전단은 지중해에서 대기중이며 영국의 경우 대전차 무기를, 캐나다는 소규모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중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한다.

이는 지난주 빈손으로 끝난 러시아와 서방 세계간 연쇄회담 이후 이번 장관 회담이 성사된 만큼 회담 결과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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