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하루 확진자, 3만명대 첫 돌파.. '백신패스' 중단할 듯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2. 1.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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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수도 도쿄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공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의 하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규모가 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국에선 3만2197명이 새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기존 하루 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 20일 2만5990명으로,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도 10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오사카부로 5396명이 확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도 역시 5185명으로 지난주 화요일의 5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 뒤는 아이치현 2145명, 효고현 1645명 순이었다. 주일 미군기지발 집단감염으로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가 가장 먼저 본격화된 오키나와현에서도 1443명이 감염됐다.

새해 들어 일본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하루 확진자 규모는 전례 없는 속도로 폭증하고 있다. 지난 4일(1057명) 3개월여만에 1000명을 돌파한 뒤 열흘도 채 안된 12일(1만3243명)엔 1만명을 넘어섰다. 이틀 뒤인 14일(2만2041명)엔 2만명을, 이후 나흘 뒤인 18일엔 3만명대를 돌파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는 현재 야마구치·오키나와·히로시마 3개현에 적용 중인 방역 비상조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수도 도쿄를 포함한 전국 13개 지자체에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조치가 적용되면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또 당초 코로나 유행이 재차 발생하더라도 행동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려 한 ‘백신·검사 패키지’ 시행도 중단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코로나가 확산돼 ‘긴급사태선언’ 등 방역 비상 조치가 적용되더라도 경제 활동을 정상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 아래 한국 ‘백신 패스’와 유사한 이 제도를 도입했다. 백신 2회 접종 및 코로나 음성 결과를 확인한다면 음식점 및 대형 이벤트 시설 이용 인원 제한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백신 2회 접종에도 돌파감염이 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도 제도 도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정식 결정은 19일 전문가 분과회를 거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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