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관련직군 2배↑.. 증권사 IT 인력 모시기 활발

이지운 기자 2022. 1. 19. 06: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증권사 지점 통폐합 바람]②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투자 확대, 한투 '디지털 채용 분야' 신설

[편집자주]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운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오프라인 지점 대신 비대면 플랫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별 퇴직을 통해서는 세대교체, 인력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디지털화 등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증권사들은 IT(정보기술) 분야 관련 인재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증권사들이 점포 통합, 희망퇴직을 실시한 배경과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업계에서 IT(정보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입지가 좁아지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소수점 주식 거래 등 새로운 비대면 투자 방식이 도입되면서 IT직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증권사, 국내지점 2년간 95곳 ‘증발’… 올해도 통폐합 속도 낸다
②"비대면 투자 증가" 증권사 IT 인력 모시기 활발
③역대급 실적에도… 증권사에 부는 희망퇴직 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업계에서 IT(정보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입지가 좁아지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소수점 주식 거래 등 새로운 비대면 투자 방식이 도입되면서 IT직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IT 관련 직군 채용은 크게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연간 공개채용 인원의 40명 중 10~12명을 IT 관련 인력으로 구성했다. 이들의 채용 규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공채부터 ‘디지털 분야’를 별로도 신설해 데이터 분석·전략, 플랫폼 기획, 엔지니어 등 상세 분야를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디지털 인력 채용 규모도 전년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2020년 대비 62.5% 늘어난 39명을 뽑았으며 최다 채용 분야는 디지털·IT 분야로 나타났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아닌 기존 대형 증권사들도 한 해 채용 인원의 25~30% 가량을 IT 인재를 뽑는데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형증권사 중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신입 직원 공채를 통해 IT 직군 인력의 10%를 증원했다. 유안타증권도 2020년 기준 IT 인력이 92명에서 지난해 108명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약 100여명 충원 인력 중 디지털·IB부문이 전체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증권사 IT 직군의 업무는 증권시스템 개발·운용, AI(인공지능)·빅테이터·클라우드 개발과 분석 등 다양하다. 증권사들이 IT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는 건 투자 플랫폼이 대면에서 비대면 환경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부상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증권사의 사업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인사 담당자는 “비대면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현재 마이데이터,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세제 계산 등 프로그램 개발 건이 지금 산적해 있다”며 “대부분 국내 증권업계 상황이 비슷해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거래가 증가하며 잦아진 증권사 전산사고도 IT 인력 충원의 원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청약 열풍 등으로 증권사 매매 주문시스템에 접속지연 등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과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민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장애 관련 민원인 ‘내부통제·전산장애’유형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한 1102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민원 가운데 내부통제·전산장애 유형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전체 민원 중 내부통제·전산은 39.1%를 차지했고, 펀드 13.5%, 주식매매 12.7%, 파생상품 0.8%, 신탁 0.7%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라임·옵티머스 등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펀드 관련 민원 접수가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산 장애 민원이 더 많아졌다. 



전문 개발자 모집 난항… ”빅테크 수준 연봉 요구 부담“



증권사들이 내부에서 IT 인력의 역할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충원하는데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T업계 개발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간 시각차가 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원자는 많지만 정말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는 많지 않다”며 “빅테크업계 눈높이에 맞춰 과도한 연봉을 희망하는 점도 부담스런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IT업계 개발자들이 금융증권업계 진출을 꺼리는 분위기도 고급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원인이다. 한 스타트업 개발자는 “IT 개발자들은 대체로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투자업계는 업무상 창의성 발휘가 어려워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리어(경력)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토스 등 핀테크 기업과 경쟁해야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토스증권은 올해도 꾸준히 인력을 늘려 해외주식,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8월에 있었던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에서 5000명이 지원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새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개발자들의 역량 발휘가 중요해 다양한 업종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부 인력으로 눈을 돌릴 경우 증권사들 간 인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예로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2월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IT 직군 출신 인력 10여명을 수혈한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토스 등과 사업영역이 겹치다보니 언제 인재를 빼앗길지 몰라 긴장되는 게 사실”이라며 “개발자들은 IT기업보다 딱딱한 분위기의 금융업종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니S 주요뉴스]
"몇등신이야?"… '크러쉬♥' 조이, 깊게 파인 드레스
사과하면 끝?… '짝퉁' 프리지아, 이미지 어쩌나
"한복 벗고 배꼽 드러냈다"… 이세영 '심쿵'
"우리 결혼해요"…' 소연♥' 축구선수 조유민, 누구?
"헤어지자했더니 OO을"… 김새롬, 데이트폭력 '충격'
여리여리한 어깨… 김소현, 여신인가?
손나은만 빠진다?… 에이핑크 컴백 활동 '불참'
"옆에 남성은 누구?"…'슈스스' 한혜연 연애하나
할리우드 영화, 한국서 제일 먼저 개봉하는 이유
이 밤에 딸기를?… 이연복, BTS 진에 감동한 사연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