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 등 증권사 국내지점 2년간 95곳 '증발'.. 올해도 통폐합 속도

안서진 기자 2022. 1.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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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증권사 지점 통폐합 바람]① "변해야 산다".. 복합점포로 변신 박차

[편집자주]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운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오프라인 지점 대신 비대면 플랫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별 퇴직을 통해서는 세대교체, 인력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디지털화 등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증권사들은 IT(정보기술) 분야 관련 인재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증권사들이 점포 통합, 희망퇴직을 실시한 배경과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사진=머니S DB
◆기사 게재 순서
①증권사, 국내지점 2년간 95곳 ‘증발’… 올해도 통폐합 속도 낸다
②역대급 실적에도… 은행권 이어 증권가도 희망퇴직 ‘러시’
③“비대면 투자 증가” 증권사 IT 인력 모시기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간 국내 증권사 지점 95곳이 문을 닫은 가운데 올해도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일부 증권사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지점 통폐합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19가 디지털 혁신의 방아쇠를 잡아당기면서 비대면 영업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주요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언급한 만큼 올해 역시 오프라인 지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개의 지점을 합쳐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종합금융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로의 변화도 눈에 띈다.



국내지점 951개… 코로나 이후 95개 ‘셧다운’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951개다. 전년 동기(986개)와 비교했을 때 35개 지점이 사라졌다. 2019년 1046개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이후 2년 사이 95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특히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키움증권)를 중심으로 지점 통폐합 바람이 거세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 8곳은 모두 2019년 3분기 대비 지난해 3분기 지점 수를 줄였다.

최근 2년 새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3분기 124개에서 지난해 3분기 108곳으로 16개 지점을 없앴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역시 68개에서 52개로 16개 지점이 사라졌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87→78) ▲NH투자증권(85→76) ▲한국투자증권(88→79) ▲ KB증권(115→108) ▲대신증권(50→46) ▲하나금융투자(57→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형사중에서는 최다지점을 가진 유안타증권이 2019년 3분기 64개에서 지난해 3분기 61개로 3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가장 감소 폭이 가파른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같은 기간 25개에서 18개로 총 7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하이투자증권만 27개에서 28개로 1곳이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1일자로 5개 지점을 폐지하고 1개 영업소를 신설했다. ▲강남대로2PB센터→강남대로1PB센터 ▲강동PB센터→잠실PB센터 ▲수유동→돈암동 ▲합정동→마포PB센터 ▲정자PB센터→분당PB센터로 통합한 상태다.

삼성증권 역시 이달 16일자로 6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강동WM(자산관리)브랜치→잠실WM지점 ▲거제WM브랜치→창원WM지점 ▲관악WM브랜치→여의도WM지점 ▲김해WM브랜치→부산WM지점 ▲익산WM브랜치→전주WM지점 ▲진주WM브랜치→창원WM지점으로 통합한다.



지점 수 줄이고 복합점포에 힘준다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지점 줄이기 행보에 합류하고 있는 가운데 복합점포나 특화점포 등으로의 변화 노력도 눈에 띈다. 복합점포란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각 업권의 금융사들이 칸막이를 없애고 고객이 한 자리에서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포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은행을 계열사로 둔 증권사를 중심으로 복합점포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면서도 복합점포를 통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특화 및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 2곳을 신규 설립했다. 이번에 신설된 청담과 광화문금융센터는 강북과 강남의 최고 랜드마크에 위치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곳에서 고액자산가를 위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염정주 신한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장 상무는 “기존 은행 기반 자산관리에 자본시장 상품 편입이 가능해져 자산 배분의 깊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는 지역본부 중심의 영업 채널을 고객군별로 세분화해 고액순자산보유자 고객 중심의 새로운 영업 채널을 압구정플래그십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 중 신설할 예정이다. 복합점포 형식의 ‘압구정플래그십 PB센터’는 향후 금융투자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WM부문의 투자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흐름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증권사 지점의 역할보단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의 디지털 플랫폼 환경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이후 비대면 디지털화와 비용 절감 등 조직 효율화를 위해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계속 축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면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시키면서도 고액자산가를 위한 복합점포는 더 전문적이고 고급화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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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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