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성'보다 높은 도로공사의 벽, 베테랑 정대영·배유나의 힘

이재상 기자 2022. 1.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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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경험이 풍부한 정대영(41)과 배유나(33)가 버티고 있는 도로공사는 베테랑의 관록을 앞세워 V리그에서 가장 높이가 좋은 팀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블로킹 2위 정대영(0.76개)과 5위 배유나(0.69개)가 안정된 기량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정대영과 배유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이기면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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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들 활약 속 팀 블로킹 전체 1위
한국도로공사 센터 정대영(왼쪽)이 GS칼텍스 모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경험이 풍부한 정대영(41)과 배유나(33)가 버티고 있는 도로공사는 베테랑의 관록을 앞세워 V리그에서 가장 높이가 좋은 팀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번 시즌 22승1패(승점 65)를 달리고 있는 독보적인 선두 현대건설도 높이 싸움에서는 2위 도로공사(18승5패·승점 51)에 밀리고 있다.

블로킹 전체 1위인 양효진(세트당 0.78개)과 4위 이다현(0.71개·이상 현대건설)이 쌓은 '현대산성'보다 더 단단한 팀이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세트당 블로킹 2.82개로 현대건설(세트당 2.48개)을 제치고 팀 블로킹 1위에 올라있다. 블로킹 2위 정대영(0.76개)과 5위 배유나(0.69개)가 안정된 기량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V리그 원년부터 뛰었던 정대영의 활약이 돋보인다.

1981년생으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치른 정대영은 여자부 최고령 선수임에도 코트 안팎에서 성실한 플레이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7-08시즌 한 차례 블로킹 1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 한송이(KGC인삼공사)에 밀려 블로킹 2위에 자리했고, 이번 시즌에도 위력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그야말로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정)대영이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 지 잘 아는 선수"라며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오른쪽)가 흥국생명 캣벨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숙성된 와인처럼 농익은 정대영은 역대 최고령 블로킹 1위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 배유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9-20시즌 오른어깨 수술로 1년을 통째로 쉬었던 배유나는 지난 시즌부터 건강을 되찾았고, 이번 시즌에 블로킹 5위에 오르며 이름값에 걸맞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기본기가 좋은 배유나는 블로킹 외에도 서브(3위), 이동공격(5위), 시간차공격(5위) 등에서 모두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정대영과 배유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이기면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다.

상승세의 도로공사는 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51로 2위에 자리한 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승점 46)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배유나는 "GS칼텍스전을 승리해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분 좋게 맞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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