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에만 쏠리는 돈..쭉쭉 빠지는 韓증시, 언제까지

김영상 기자 2022. 1. 1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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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만 7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인 만큼 기존 대형주 수급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섰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비해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 상승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인 12조7500억원은 지난해 전체 공모금액의 65%에 달할 정도로 크다. 이처럼 큰 규모의 IPO로 증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기존 종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규모의 IPO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 종목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럽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첫날 시총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다른 종목의 비중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코스피200, MSCI 등 주요 지수와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급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약 1조원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대거 움직이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200 대비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3.6~5.1% 수준이다. 다만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물량은 10% 미만이기 때문에 유통물량을 고려한 비중은 1%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 시가총액에 비해 유동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초대형 IPO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를 소폭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MSCI 지수와 코스피200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약 1조원 내외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전후로 연기금,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에서 강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투신(587억원), 연기금(363억원)을 비롯해 총 22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대부분 10조원 전후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대금이 20조원대 후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었다.

이달 말 상장 이후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남아 있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공매도 리스크에 곧 놓이게 된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코스피200 편입이 결정된 이후 공매도 잔고가 늘면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각각 시가총액의 1.04%, 1.77%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이 나오는 시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6개월 확약이 34.8%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4%), 1개월(1.2%) 순이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결정 이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상장 3개월 후인 11월 중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피 약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전후로 수급 이슈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낙폭이 가팔랐던 것도 회복을 점치는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 쏠림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점차 완화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대형 IPO로 인한 수급 쏠림을 역이용하는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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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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