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쑥쑥크는 K제약바이오..9년새 일자리 53% '쑥'

김시균 2022. 1. 1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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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
2020년 기준 11만4천명 종사
생산직 일자리 늘어난 반면
코로나로 영업직 인력 줄어
삼성바이오 생산직 1255명
4년새 2배 가까이 확대
4공장 가동땐 더 늘어날 전망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일자리가 지난 9년 동안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생산직 종사자가 크게 늘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크게 늘리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확장하는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새해 발간한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제약바이오 산업 종사자는 총 11만4126명이었다. 전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로, 2011년과 비교하면 9년 새 53.2%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일자리는 2011년 이후 매년 증가세였다. 2020년 생산직 직원은 4만6166명으로 전년보다 24.1% 증가했다. 2011년 2만539명에서 9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전체 산업에서 생산직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1.6%에서 2020년에는 40.5%로 확대됐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CMO 허브로 부각되면서 최근 주요 기업들마다 생산시설을 크게 늘리는 등 자체 CMO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이 때문에 생산직 일자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4공장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ℓ로 역대 최대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4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3공장(1공장 3만ℓ, 2공장 15만2000ℓ, 3공장 18만ℓ)과 함께 총 61만8000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인력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2020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직 인력은 1255명으로 2016년 669명보다 87.6% 늘었다. 4년 새 2배 가까이 생산직 일자리를 확대한 것이다. 이 밖에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급증하면서 생산직 인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영업직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0년 영업직 직원은 2만5317명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전년 대비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전체 직종 중 영업직이 유일했다. 영업직 종업원은 2011년 2만4535명에서 2020년 2만5317명으로 9년 동안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 중 영업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2.9%에서 2020년 22.2%로 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비대면 업무 비중이 늘어나면서 직접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영업사원들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무직과 연구직 일자리 비중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사무직 종업원의 비중은 2011년 19.4%에서 2020년 20.9%로 1.5%포인트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구직은 11.8%에서 11.7%로 0.1%포인트 줄어들었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8년 1조6238억원, 2019년 1조8057억원, 2020년 2조1900억원으로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 전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6.5%로, 제조업 평균(2.6%)의 2배를 넘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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