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회담.. "한국 내 투자 확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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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3개국(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2019년 방한 이후 2년 반 만에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금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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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 ‘야마마 궁’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약 40분간 공식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태운 공군 1호기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착륙할 때 모하메드 왕세자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도 했다. 한국 국가수반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7년만이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사우디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어온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인프라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사회 변혁을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2030’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개최를 통해 과학·기술·인공지능(AI)·보건·의료·디지털 등 제반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2019년 방한 이후 2년 반 만에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금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2030’ 이행에 있어서 한국의 참여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회의를 통해 구체 협력 성과가 도출되길 바라고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스마트 시티(‘네옴 시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소 에너지 관련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사우디의 탄소배출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기업들이 ‘네옴 시티’ 등 사우디의 프로젝트에 더욱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사우디에 다양한 선진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걸프협력회의(GCC)의 역할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노력을 평가하였으며 모하메드 왕세자는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두 사람은 아울러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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