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10년내 심혈관질환 위험 4배
세계 유병률 약 25% 달해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원인
10년내 심혈관 질환 위험 4배
국내연구팀, 지방분해 막는
간 속 유전물질 밝혀내
억제제 통해 간 섬유화 개선
한미약품·LG화학 등 제약사
지방간 치료제 임상 진행중
전 세계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약 25%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만 8000만명 이상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동과 남아메리카 국가에서 유병률이 각각 32%, 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20~30%로 추정된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운동 부족, 이로 인한 비만·당뇨병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정상인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서 10년 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4.07배 증가했다. 간 섬유화가 진행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발생 위험이 5.5~ 8.1배에 달했다.
국내 대학과 제약사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작업에 힘쓰고 있다.
최장현·남덕우 UNIST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12일 간 속의 MIR20B라는 유전 물질이 지방 분해를 돕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UNIST는 실제 MIR20B 억제제를 파이브레이트 계열 약물과 함께 지방간 모델 동물에 처방했을 때 간 섬유화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장현 교수는 "단일 약물을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는 한계가 있어 최근 복합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IR20B 억제제를 기존 치료제와 같이 처방하는 것은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요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간헐적 단식과 금식 등 혈중 케톤 수치를 높이는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도 잇달아 긍정적인 소식을 내놓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가 간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MSD에 기술수출된 이중 작용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역시 임상 2a단계에 있다.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임상 1상 중간 결과 1일 1회 복용에 최적화된 약동학 결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연내 1상을 완료하고 미국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유럽에서 시작했다. 임상 1상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6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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