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우디 탄소 중립 기여 희망" 왕세자 "선진기술 공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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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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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공급망 협력 MOU 체결..아람코와도 협력 강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소에너지 분야의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해 사우디의 ‘넷 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이행에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왕세자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총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양국 교육부 간 교육협력프로그램 문건을 비롯해 우리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간 자원 관련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토종 인공지능(AI) 주치의’로 알려진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도 체결됐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은 지난 2019년 6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에 이어 2년 7개월여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공식 직함은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지만, 사실상 사우디의 실권자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고 실세인 모하메드 왕세자를 정상급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우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오랜 시간 문 대통령과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왕세자가 해외정상 마중을 위해 공항까지 직접 영접을 나온 경우는 이례적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사우디 왕실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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